[스포티비뉴스=임창만 기자] 통산 11번째 리그 우승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가 구단 유니폼 및 엠블럼 디자인을 변경했다.

KIA는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이라는 명문 구단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장기 계획인 'TEAM 2020' 달성을 위한 구단의 의지를 담아 새롭게 유니폼과 엠블럼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니폼은 선수단의 설문을 거쳐 활동 기능성을 대폭 강화해 메이저리그 유니폼에 사용되는 쿨 베이스 소재를 사용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역대 타이거즈 유니폼과 엠블럼은 어떤 디자인이었을까.

1986년 입게 된 유니폼은 해태 왕조를 상징하는 '공포의 검빨 유니폼'으로 유명하다. 이 유니폼을 입은 해태 선수들은 10년 동안 6번의 우승을 기록했다. 빨간 상의에 검은 바지. 촌스러우면서도 강렬했던 추억의 타이거즈 원정 유니폼이 10년 만에 부활했다. 2011년 7월 26일 삼성과 홈경기에서 KIA 선수들이 착용하며 올드 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이토록 강렬했던 유니폼을 기억에 묻어 두고 2012년 KIA가 단추형 유니폼을 출시했다. 이 유니폼을 입고 지난해,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타이거즈 팬들에게는 좋은 기억의 저지로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2017년 시즌 새 유니폼. KIA가 새 구단 BI(Brand Identity)와 함께 발표한 유니폼이다. 전반적으로 선수 이름, 재질 및 원단에 변화가 있고 빨간색이 옅어졌다. 이 유니폼에서 역사와 전통이 깃들었던 바지 번호 및 세로 줄이 사라지고 팔 부분의 호랑이 형상화 로고 대신 구단 로고가 입혀지면서 역대 타이거즈 유니폼들과 차이점을 뒀다.

1982년 '포효하는 호랑이'의 팀 엠블럼을 걸고 타이거즈는 출범했다. 이 마크를 쓰면서 13년 동안 7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타이거즈는 강팀으로 성장했다.

2001년 시즌을 앞두고 해태를 인수한 기아는 기업의 엠블럼에 전통적인 타이거즈 문자 심벌을 결합해 중후하고 강한 인상을 줬다. 그런데 호랑이 기운이 사라진 것일까. 2001년 팀 엠블럼에서 호랑이 그림을 뺀 타이거즈는 16년 동안 한 번의 우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올 시즌 새 엠블럼을 내놓으며 '대권'에 도전하는 타이거즈 성적이 어떨지 관심이 쏠린다.

[영상] 타이거즈 변천사 ⓒ 스포티비뉴스 임창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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