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만다 누네스(왼쪽)는 론다 로우지의 재기를 응원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아만다 누네스(28, 브라질)는 론다 로우지(29, 미국)와 경기를 앞두고 은퇴전을 만들어 주겠다고 위협했다.

지난해 마지막 날(이하 한국 시간) UFC 207에서 48초 만에 로우지를 쓰러뜨리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우지에게 진 선수들을 이해할 수 없다. 로우지는 한물갔다. 이제 떠나라"고 은퇴를 종용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태도를 바꿨다. 따뜻해졌다. 지난 17일 폭스 스포츠 11에 출연해 로우지에게 강해져서 복귀하라는 응원의 메시지와 조언을 보냈다.

누네스는 로우지를 향해 "난 선수 생활을 하면서 로우지와 같은 순간을 이미 겪었다. 로우지가 강해진다면 내가 그러했듯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변해야 한다 기초가 매우 중요하다. 캠프를 바꿔라. 다른 체육관으로 가서 강해져라"고 조언했다.

누네스는 UFC 첫 두 경기를 모두 1라운드 TKO 승리로 만들어 승승장구하다가 2013년 UFC 178에서 캣 진가노에게 3라운드 TKO로 졌다. 타이틀 도전권 눈앞에서 당한 패배라 상실감이 더 컸다.

하지만 오래 몸담은 마스터 짐을 떠나 아메리칸 탑 팀으로 이적하면서 반등했다. 2015년 3월 셰이나 베이즐러를 시작으로 3경기를 내리 잡았다. 지난해 7월 UFC 200에서 미샤 테이트를 꺾는 이변을 일으켜 챔피언이 되더니, 돌아온 로우지까지 잡아 정상에서 입지를 굳혔다.

"타격을 고집하는 것은 로우지의 아집이다. 나 같은 선수(타격가)에겐 완전히 틀린 전략"이라며 "경기에서 내가 첫 번째 잽을 적중했을 때, 이미 로우지는 끝나 있었다. 눈에 두려움이 가득했다"고 돌아봤다.

존 존스, 차엘 소넨 등 많은 전·현직 UFC 파이터들이 에드몬드 타베디안 코치의 지도 방식이 잘못됐다며, 로우지가 글랜데일 전투기 클럽을 떠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전 UFC 헤비급 파이터 브랜든 샤웁은 타베디안을 '엉터리'라고 비난했다. 로우지의 어머니도 같은 생각.

크리스 사이보그의 복싱 코치 제이슨 파릴로는 사이보그와 합동 훈련을 제안했다. 플로이드 메이웨더도 지도를 자청했다.

로우지는 외부 활동을 삼가면서 미래 계획에 대해 입을 닫고 있다. 지난 10일 SNS에 해리 포터 작가 조앤 K 롤링의 말을 인용해 "바닥까지 내려간 경험은 튼튼한 기초를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며 복귀를 암시했다.

누네스는 페더급과 라이트급을 동시에 석권한 코너 맥그리거처럼 두 체급 챔피언을 목표로 한다.

"다음 계획은 145파운드(페더급) 타이틀이다. 페더급으로 올라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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