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예의 전당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올해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오를 선수로 이반 로드리게스, 제프 배그웰, 팀 레인스가 선정됐다. 'ESPN'은 19일(한국 시간)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를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 배그웰은 86.2%, 레인스는 86.0%, 로드리게스는 76.0%의 표를 얻어 명예의 전당 입성 요건을 채웠다. 75.0%, 올해 기준으로 442표 가운데 332표를 받아야 통과다.

올해 가장 아깝게 떨어진 선수는 '지옥의 종소리'로 유명한 마무리 투수 트레버 호프만이다. 74.0%, 327표를 받았다. 역대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마지막 해를 제외하고, 한 번이라도 70% 이상 득표하고도 75.0%의 벽을 넘지 못한 선수는 짐 버닝뿐이다. 결국 버닝은 베테랑위원회를 거쳐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로드리게스가 후보 첫해에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게레로 역시 선전했다. 71.7%의 지지를 받았고 이 추세라면 내년 투표에서 기준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에드가 마르티네즈는 2015년 투표에서 27.0% 득표에 그쳤다. 정체 상태였던 그의 득표율은 지난해 43.4%, 올해 58.6%로 올랐다. 'ESPN'은 오랫동안 후보로 남아 있던 선수들이 하나둘씩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면서 그에게 표가 돌아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약물 복용에 대한 시선은 예전처럼 차갑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배리 본즈와 로저 클레멘스의 득표율이 상승세다. 두 선수 모두 올해가 후보가 된 지 5년째인데 처음으로 과반을 넘겼다. 'ESPN'은 "여러분(야구 팬)에게는 부족한 후보겠지만 흐름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했다. 1990년대 이후 한 번이라도 50% 이상 득표한 선수 가운데 투표에 의해 명예의 전당에 오르지 못한 선수는 잭 모리스와 리 스미스가 있다. 스미스는 올해 15번째 투표에서도 75.0%를 넘지 못해 후보 자격이 사라졌다.

제프 켄트는 4번째 도전에서 16.7%에 그쳤다. 'ESPN'은 "그는 어서 다른 선수들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길 기다릴 것이다. 한 번에 10명을 적어 낼 수 있는 규정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많은 투표자가 켄트를 좋게 평가하지만, 아마도 12번째로 보고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부터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르는 선수는 치퍼 존스, 짐 톰, 스콧 롤렌, 앤드루 존스, 오마 비스켈, 조니 데이먼, 제이미 모이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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