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김민성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넥센 김민성의 불운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팔을 걷어붙였다. 단 하루 차이로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지 못할 위기에 처한 김민성을 구제하기 위해 법적 대응을 할 뜻을 밝혔다.

김선웅 선수협 사무총장은 19일 "김민성의 기량 등 선수 측의 문제가 아니라 구단이나 KBO 쪽이 책임져야 할 이유로 트레이드 승인이 늦어졌고, 그 문제로 선수가 FA 자격을 1년 뒤에 얻게 됐다. 김민성의 귀책 사유가 아닌데도 선수에게 가장 큰 권리인 FA 자격을 1년 뒤에 얻게 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민성의 불운, 시작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김민성은 2010년 7월 20일 황재균과 트레이드 됐다. 넥센은 2009년부터 장원삼(삼성), 이현승(두산), 이택근(LG 이적 후 FA로 넥센 복귀) 등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했다. 이 과정에서 KBO는 황재균↔김수화+김민성의 트레이드에 현금 거래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승인을 미뤘다.

김민성은 20일 트레이드 됐지만 KBO의 승인이 떨어진 것은 22일이다. KBO는 당시 "롯데와 넥센 양 구단으로부터 이번 트레이드에 일체의 현금이 포함되지 않았으며, 넥센으로부터는 올 시즌 종료 때까지 더 이상 트레이드(선수 간, 선수 대 현금)를 하지 않겠다는 공식 문서를 접수하고 양 구단의 트레이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김선웅 사무총장은 "김민성이 2년 전부터 앞으로 매년 등록 일수인 145일을 채워도 하루 차이로 FA 자격을 얻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선수협에 문의해 왔고, 계속 KBO와 의견을 주고받았다"며 "선수 의사를 확인한 뒤 법적 대응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KBO는 트레이드 승인을 늦게 했고, 구단은 트레이드가 확정되기 전 선수를 1군에서 말소하는 등 책임이 있다. 선수가 퓨처스 팀에 있던 선수가 아니라 1군에 있었고 트레이드 승인만 되면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결정이 늦어졌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겼다. 선수에게만 부담을 지게 하는 부당한 일이라고 판단했다. 법적 절차를 밟으면 선수에게 유리한 쪽으로 결정이 날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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