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김민경 기자, 제작 황예린 PD] 올 시즌을 앞두고 '한 지붕 두 가족'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선발진의 대결 구도가 그려지면서 흥미를 더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 시즌 '판타스틱4'의 맹활약에 힘입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더스틴 니퍼트-마이클 보우덴-장원준-유희관은 정규 시즌 경기당 평균 6이닝씩 던지면서 70승을 합작했다. 

선발 야구의 힘으로 불펜 약점을 지웠다. 정규 시즌 두산 선발진은 822이닝을 던졌다. 2위 KIA 766⅔이닝과 56이닝 정도 차이가 났다. 선발 이닝 부문 최하위 한화는 586이닝에 그쳤다.

LG 트윈스는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와 데이비드 허프를 붙잡고, FA 대어 차우찬을 95억 원에 영입하면서 선발 마운드를 높였다. 4월 중순까지 외국인 투수 한 자리를 두고 고민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소사-허프-차우찬-류제국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빠르게 꾸렸다.

판타스틱4에 빗대어 '어메이징4'로 불리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LG 선발진의 강점은 구속이다. 프로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소사는 지난 시즌 평균 시속 149.8km로 100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1위에 올랐다. 허프는 평균 구속 145.9km로 10경기 이상 등판한 왼손 선발 가운데 가장 빨랐다. 차우찬은 평균 구속 142.8km, 류제국은 141km를 기록했다.

민훈기 SPOTV 해설 위원은 두 팀 대결 구도가 KBO 리그 흥미 요소가 될 거라고 예상했다. 민 위원은 "전통적인 라이벌인 두 팀이 맞붙으면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두산 판타스틱4는 정말 막강하다. 지난해 성적을 반복할 수 있느냐가 변수인데, 리그 최강 팀인 건 분명하다"고 했다. 

이어 "LG는 새로 짠 선발진 구성이 좋다. 왼손과 오른손을 번갈아 투입할 수 있고, 투수마다 특징이 다 달라서 3연전을 준비하는 상대 팀은 고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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