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울산, 취재 정형근, 영상 한희재, 정찬 기자] 아직은 조심스럽고 신중했다. 말이 아닌 실력으로 자신을 나타내고 싶은 선수. 강원 FC 르언 쑤엉 쯔엉 이야기다. 

지난 시즌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뛴 쯔엉은 올해 강원 FC로 팀을 옮겼다. 쯔엉의 입단식은 지난 9일 서울 삼청동에 있는 베트남 대사관에서 진행됐다. 쯔엉은 박지성에 비견되는 베트남 최고 스타이다. 팜후이찌 주한 베트남 대사는 쯔엉의 강원 FC 입단을 두고 “박지성이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것과 같다. 베트남 팬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는 19일 울산에서 ‘베트남의 박지성’ 쯔엉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쯔엉과 일문일답이다. 

-강원 FC에서 열흘 정도 훈련했는데 팀 분위기는 어떤가.

“잘 적응하고 있다. 코칭스태프와 모든 선수들이 나를 도와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어려움 없이 적응하고 있다.”

-어제(18일) 베트남 언론에서 쯔엉을 취재하기 위해 울산에 다녀갔다. 베트남에서 쯔엉 선수에 대한 관심이 높은가. 

“베트남에서 취재를 온다는 점이 감사하다. 팬들에게 훈련 장면이나 실력을 보여 줄 수 있기 때문에 고맙게 생각한다.”

-베트남 국민 구단이 강원 FC라는 얘기가 있다. 

“동의한다. 베트남에서는 한국이나 일본처럼 높은 수준의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가 거의 없다. 내가 강원 FC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베트남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줬을 것이다. 베트남 팬들이 강원 FC에 대해 많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베트남뿐 아니라 한국 언론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 주전 경쟁에 자신감이 있나. 

“언론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팀을 위해 내 일을 할 뿐이다. 프리 시즌은 베트남 선수에게 힘들다. 하지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다.”
▲ 강원 FC 쯔엉 ⓒ한희재 기자

-자신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난 시즌부터 말했지만 장점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 아직 보여 준 게 많이 없다.”

-최윤겸 감독이 팀 적응에 많은 도움을 주는가. 

“물론이다. 최윤겸 감독님은 베트남 문화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처음 만났을 때 베트남어로 친근하게 인사해 주셨다. 아주 기분 좋다.”
 
-강원 FC 적응에 다른 선수들이 많은 도움을 줬나. 

“그렇다. 모든 선수들이 도움을 줬다. 특히 김승용 선수가 많이 도와줬다. 내 에이전트의 친구다. 모든 선수들이 잘해 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이번 시즌 목표가 있나. 

“아직 시즌이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지 않았다. 프리 시즌이 끝나면 생각해 보겠다.”

-한국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늘 그랬듯이 한국 팬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팀과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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