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민(왼쪽)과 오호택 ⓒTFC 제공

[스포티비뉴스=경산, 이교덕 기자] TFC 라이트급 왕좌는 공석이다. 챔피언벨트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21일 경북 경산체육관에서 열리는 TFC 드림 2에서 라이트급 토너먼트 4강 출전자들이 새 챔피언에 오를 수 있는 후보들이다.

20일 경산체육관에서 열린 계체에서 '다이너마이트' 강정민(31, 부산 MOS짐)과 '스파이더' 오호택(23, 일산 팀 맥스)은 각각 72.70kg과 72.45kg으로, '매드 밤(Bomb)' 최우혁(26, 부산 팀 매드)과 '포커페이스' 박경수(28, 익스트림 컴뱃)는 각각 70.50kg과 70.70kg으로 계체를 통과했다.

강정민은 훈련하다가 다친 송규호의 대체 선수. 약 10일 전 급하게 들어올 때, 오호택과 73kg 계약 체중으로 경기하기로 합의했다.

2009년부터 활동한 베테랑 강정민은 1대 라이트급 토너먼트에서 준우승했다. 강범찬 이동영 황교평에게 3연속 TKO승을 따냈지만 결승전에서 '마에스트로' 김동현에게 져 벨트를 허리에 두르지 못했다.

오호택은 경량급 기대주로 레슬링 능력을 기반으로 한 그라운드 앤드 파운드가 일품이다. 탄탄한 기본기와 출중한 레슬링 능력을 바탕으로 일취월장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최우혁은 팀 매드가 내놓은 차세대 파이터다. 2패 뒤 지난해 10월 TFC 드림 1에서 석주화에게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이기고 자신감을 가졌다. "이제 잠재력이 터질 때가 됐다"며 승리를 믿는다.

박경수는 2013년 12월 TFC 내셔널리그 1에서 김율을 꺾었다. 이후 이수민을 이겨 2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2015년 8월 TFC 8에서 마이클 안에게, 지난해 5월 TFC 11에서 사토 다케노리에게 연패했다. 반등이 필요한 시점.

▲ 최우혁(왼쪽)과 박경수

이 경기 승자들이 붙는 라이트급 토너먼트 결승전은 오는 3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우승자는 윌 초프를 꺾은 '티아라' 홍성찬(27, 코리안 탑팀/㈜성안세이브)과 공석인 라이트급 챔피언 자리를 놓고 상반기 안에 타이틀전에서 대결한다.

강정민은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오호택은 "운동한 지 8년이 돼 간다. 처음으로 타이틀을 차지할 기회가 왔다. 벨트를 따내겠다", 최우혁은 "여기까지 왔으니 목숨 걸고 싸우겠다", 박경수는 "대체 출전해 뜻밖의 기회를 잡게 됐다. 꼭 이기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대구 출신 선후배의 대결로 주목받은 이현수(34, 아톰 MMA)와 '격투기 강백호' 정다운(23, 코리안 탑팀/㈜성안세이브) 역시 날이 선 신경전을 벌였다. 둘 모두 고향인 대구에선 절대 질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현수는 "늙은 사자가 백호를 어떻게 잡는지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유일한 여성 경기에 나서는 서지연과 도다영은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잠시 눈빛을 교환한 후 선전을 다짐하는 악수를 나눴다.

두 선수는 지난해 10월 TFC 영남 리그 세미프로 경기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 서지연이 1라운드 리어 네이키드 초크 승을 거뒀다. 4.4kg의 여유를 두고 계체에 통과한 도다영은 "몸 상태가 너무 좋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이번 대회는 메인 카드 7경기, 언더 카드 6경기로 진행된다. 21일 오후 4시 언더 카드 첫 경기가 시작되며, 모든 대결은 아프리카TV 'TFC 드림 2'에서 생중계된다. 입장권은 전화 예매(1600-6186)와 현장 판매로 진행된다. 일반석 2만원, VIP석 8만원.

TFC 넘버 시리즈와 아마추어-세미프로 리그를 잇는 정식 프로 대회인 TFC 드림은 TFC 넘버 시리즈와 동일한 룰로 진행된다. 5분 3라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팔꿈치 공격이 허용된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는 넘버 시리즈 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갖는다.

TFC 드림 2 계체 결과

- 메인 카드

[라이트급 토너먼트 4강(73kg 계약 체중)] 강정민(72.70kg) vs 오호택(72.45kg)
[라이트급 토너먼트 4강] 최우혁(70.50kg) vs 박경수(70.70kg)
[100kg 계약 체중] 이현수(97.55kg) vs 정다운(99.65kg)
[68kg 계약 체중] 김재웅(67.75kg) vs 홍준영(68.0kg)
[59kg 계약 체중] 파르몬(58.60kg) vs 이민주(58.56kg)
[여성 50kg 계약 체중] 서지연(50.40kg) vs 도다영(46.10kg)
[75kg 계약 체중] 석주화(74.55kg) vs 박문호(74.80kg)

-언더 카드

[밴텀급] 이준용(61.65kg) vs 이상민(61.65kg)
[플라이급] 임태민(57.12kg) vs 윤형옥(57.02kg)
[플라이급] 김기원(56.74kg) vs 이창호(57.10kg)
[밴텀급] 김인성(61.35kg) vs 안상주(59.34kg)
[밴텀급] 이진세(61.65kg) vs 장현우(61.40kg)
[페더급] 김지훈(66.30kg) vs 최성욱(65.9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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