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성남, 조영준 기자] 올해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챔피언 임은수(14, 한강중)가 동계체전에서도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 갔다. 최다빈(17, 수리고)은 여자 고등부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임은수는 21일 경기도 성남 탄천빙상장에서 열린 제 98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중등부 싱글 A조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7.27점 예술점수(PCS) 26.53점을 더한 63.80점을 받았다.

임은수는 57.01점을 기록한 '동갑내기 라이벌' 김예림(도장중)을 제치며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임은수는 지난 8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막을 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7(제 71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1그룹에서 총점 191.98점으로 우승했다.

국내 대회 여자 싱글에서 190점을 넘은 것은 김연아(27) 이후 처음이다. 경쟁이 치열했던 여자 싱글에서 최종 승자가 된 그는 동계체전에서도 선전했다.

지난해 동계체전에서 임은수는 여자 초등부 A조에서 경기를 펼쳤다. 당시 그는 김예림은 물론 유영(13, 문원초)과 경쟁했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깨끗한 경기를 펼친 임은수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은수는 여자 중등부 A조 출전자 10명 가운데 마지막으로 빙판에 등장했다. 자신의 올 시즌 쇼트프로그램 곡인 '베사메무초'에 맞춰 경기를 시작한 그는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깨끗하게 뛰었다. 임은수는 이 기술에서 1.2점의 높은 가산점(GOE)을 챙겼다.

다음 점프인 트리플 플립에서는 착지가 약간 흔들렸다. 트리플 플립에서 0.1점이 깎였지만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은 깨끗했고 플라잉 카멜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레이백 스핀은 흔들리지 않았다.

임은수는 종합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쇼트프로그램 점수 64.53점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오르며 동계체전 2년 연속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김예림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빙판에 넘어졌다. 이 기술에서 실수한 김예림은 57.01점으로 2위에 올랐다. 

이어 열린 여자 고등부 싱글 A조에서는 최다빈이 62.94점을 받으며 1위에 올랐다. 최다빈은 올해 종합선수둰대회에서 4위에 머물며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놓쳤다. 그러나 이번 동계체전에서 클린 경기에 성공하며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여자 고등부 싱글 A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김나현(17, 과천고)은 부상으로 기권했다.

앞서 열린 여자 초등부 싱글 A조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유영이 기술점수(TES) 38.14점 예술점수(PCS) 25.57점을 더한 63.71점으로 1위에 올랐다.

유영은 자신의 올 시즌 쇼트프로그램 곡인 '파소 도블레'에 맞춰 경기를 펼쳤다.

스텝 스퀀스로 프로그램의 문을 연 유영은 플라잉 카멜 스핀을 해냈다.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실수가 없었고 트리플 플립도 깨끗했다.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과 레이백 스핀, 그리고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프로그램을 마쳤다.

모든 요소를 잘해 낸 유영은 올해 종합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58.71점보다 5점 높은 63.71점을 기록했다.

임은수와 유영, 최다빈은 22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