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김성욱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나간다면 그렇다는 거죠."

NC 외야수 김성욱은 올해 목표로 '조건부' 20(홈런)-20(도루)을 세웠다. 왜 조건부인가 하면, 아직 주전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다.

NC는 올 시즌 다시 뛰는 팀으로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KBO 리그 통산 도루 1위의 주인공 전준호 코치와 지난 시즌까지 삼성에서 김상수, 박해민을 도루왕으로 만든 김평호 코치가 뭉쳤다. 지난해는 팀 도루가 99개였지만, 2015년 도루 204개를 한 잠재력이 어디 가지는 않았다. 많은 선수가 다시 뛸 준비를 하고 있다. 김성욱도 그 가운데 하나다.

그는 "캠프에서는 도루를 늘리기 위해 뛰는 훈련을 많이 할 계획이다"고 했다. 구체적인 목표를 묻자 "도루 20개는 하고 싶다"더니 "매일 나갈 수 있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그는 지난해 130경기에 나갔지만 확실한 주전은 아니었다. 348타석으로 규정 타석(446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도루는 5개였다.

김성욱은 "학교 다닐 때부터 도루에는 자신이 있었다. 프로 선수가 되고는 많이 뛰지 않았다. 팀에 나보다 잘 뛰는 선수가 많고, 상대 팀 포수는 (아마추어 때보다) 더 잘 던진다. 1군 경기에서는 잡히면 안 되니까 소심해졌다. 조심하느라 그랬다"며 웃었다.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으나 홈런은 15개로 적지 않았다. 그는 "홈런도 20개는 치고 싶다"며 다시 "매일 나갔을 경우" 그렇다며 또 웃었다.

아직 '미완의 대기'인 김성욱이지만 한때 팀에서는 그를 '야구 천재', 줄여서 '야천'이라고 불렀다. 김성욱은 "미국에서는 야구가 잘됐다. 돌아보면 캠프 때는 못한 적이 없다. 이제는 미국에서 못하고 한국에 와서 잘하고 싶다"고 했다.

▲ NC 김성욱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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