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겸(우승)과 최보군(동메달)이 나란히 시상대에 올랐다 ⓒ대한스키협회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스노보드 알파인이 연이은 승전보를 울렸다. 김상겸(28·대한스키협회)가 금메달을, 최보군(26·국군체육부대)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스노보드 알파인팀은 21일 밤(현지 시간) 이탈리아 리비그노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유로파컵 평행대회전에서 전날 은메달, 동메달에 이어 이번에는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톱 랭커들이 출전하는 수준 높은 대회로 치러졌다. 2015년 세계 랭킹 1위 노장 뒤포르 실바인(35·프랑스)과 지난 오스트리아 배드 게스테인 평행회전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플루에스취 캐스퍼(31·스위스), '일본 에이스' 시바 마사키(31·일본) 등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예선 10위로 16강에 오른 김상겸은 '정선 고랭지 배추밭 스노보더' 이상호와 맞대결을 펼쳤다. 선의의 경쟁을 펼친 끝에 0.07초 차이로 김상겸이 8강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 독일의 베르그만 알렉산더(30·독일)를 가볍게 제치고 4강에 안착한 김상겸은 또 대표 팀 동료와 상대했다. 이번에는 '진짜 사나이' 최보군이었다. 엎치락뒤치락 하는 승부 끝에 김상겸이 결승선을 먼저 통과하며 결승전에 진출했고, 이상호에게 유로파컵에서 패배를 안긴 뒤포르 실바인에게 복수전을 펼치며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강전에서 패한 최보군은 독일의 웨이스 다니엘(29·독일)에게 승리하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상호는 대회 12위로 경기를 마쳤다.

김상겸은 대회를 마친 후 "어제 경기에서 욕심을 내서 아쉽게 3위를 했지만, 오늘은 편안하게 경기에 나섰고 스타트 지점에서 코치님의 멘탈 코칭으로 차분하게 자신감을 갖고 탈 수 있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동메달을 차지한 최보군은 "어제 결승전에서 크게 넘어져서 부상이 있었는데 끝까지 집중해서 경기한 결과 좋은 결과를 얻어서 어제보다 기분이 더욱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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