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영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성남, 조영준 기자] '피겨스케이팅 신동' 유영(13, 문원초)이 올해 동계체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그는 쿼드러플(4회전) 살코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유영은 22일 경기도 성남 탄천빙상장에서 열린 제 98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초등부 싱글 A조 프리스케이팅에서 118.30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63.71점과 합친 총점 182.01점을 기록한 유영은 170.73점을 받은 감윤경(13, 문원초)을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동계체전 초등부에서 우승한 그는 지난해 3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 흔들리지 않는 경기를 펼친 유영은 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유영은 지난해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만 11살의 나이로 우승했다. 그는 김연아(27)가 2003년 이 대회에서 세운 역대 최연소 우승(만 12세 6개월) 기록을 갈아 치우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해 10월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회장배랭킹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그는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일인자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 8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막을 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7(제 71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1그룹에 출전한 유영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하며 총점 180.88점으로 5위에 그쳤다.

당시 감기몸살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던 그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하며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종합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이번 대회를 준비한 유영은 동계체전 우승을 차지하며 종합선수권대회 부진을 만회했다.

▲ 유영 ⓒ 곽혜미 기자

유영은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인 '블랙 스완'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유영은 첫 과제로 쿼드러플 살코(4회전)에 도전했다. 그러나 착지에서 흔들렸고 다운그레이드 판정이 지적됐다. 이 점에서 유영은 2.1점이 깎였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뛰며 분위기를 바꿨다.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 트리플 러츠, 트리플 루프도 흔들리지 않았다.

대부분 점프를 타노 점프(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뛰는 점프)로 처리한 그는 한층 발전한 표현력도 보였다.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도 깨끗하게 뛴 유영은 레이백 스핀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 지었다.

151.34점을 기록한 노채은(13, 백신초)이 여자 초등부 A조 3위에 올랐다.

앞서 열린 남자 대학부에서는 이준형(21, 단국대)이 202.71점으로 우승했다. 여자 대학부에서는 김해진(20, 이화여대)이 153.92점으로 1위에 올랐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