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클라우디오 라니에리(65) 레스터 시티 감독이 현실을 직시했다. 지난 시즌 절반에도 못 미치는 승점 40점을 목표로 잡았다.

라니에리는 24일(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매체 아스에 2016-17 프리미어리그 현실적 목표를 밝혔다. '안정적 리그 잔류'가 그가 바라는 바다.

라니에리는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거머쥐었던 지난 시즌에 대해 "미친 시즌"이라고 말했다. 2015-16 시즌 레스터 시티의 돌풍은 대단했다. 당시 디펜딩 챔피언 첼시가 리그 초반부터 미끄러지는 사이, 레스터가 승점을 쌓으며 우승을 노렸다. 우승 확정은 폐막을 2경기 남기고서 했다. 시즌 최종 기록은 23승 12무 3패, 승점 81점. 2위 아스널보다 승점 10점이 앞선 기록이다.

라니에리는 "올 시즌 전통적인 상위권 팀들이 강하게 돌아왔다. 그리고 우승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에겐 어려운 상황"이라며 "목표를 승점 40점으로 책정했고, 우리가 지난 시즌 했던 것 처럼 안정적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살아남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잔류가) 올 시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라면서 "지난 시즌은 판타지였고, 올 시즌은 현실"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레스터 시티

레스터 시티는 2016-17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를 마친 현재 5승 6무 11패, 승점 21점으로 리그 15위다. 강등권인 18위 크리스탈 팰리스와 승점 차가 5점에 불과하다. 고전하고 있는 리그와 달리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순항하고 있다. 조별 리그를 4승 1무 1패, 조 1위로 통과했다.

16강 상대는 세비야다. 라니에리는 "가능하다면, 몇 경기를 더 이기려고 집중하고 있다"며 "어려운 상대를 만났지만, 이보다 더 멀리 못 가리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했다.

레스터 시티와 세비야의 16강 1차전은 다음 달 23일 열린다. 세비야가 '안방'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으로 레스터 시티를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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