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모모랜드 나윤, 주이, 연우, 낸시, 혜빈, 아인, 제인이 활짝 웃고 있다. 사진|한희재 기자

[스포티비스타=심재걸 기자] 고된 연습생 기간을 거치면 따뜻한 '봄'이 찾아온다. 또 다른 경쟁의 시작이기도 하지만 벅찬 감격이 더 크게 몰려드는 순간이다. 그러한 '꿈의 무대'를 밟는 가수들이 요즘들어 부쩍 많이 쏟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차별화 된 색깔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샛별을 추렸다. 설날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는, 2017년을 빛낼 '루키 빅4'를 만나 진솔한 속내를 들어봤다. 

② 모모랜드 

드림캐쳐에 이어서 두번째 주자는 걸그룹 모모랜드다. 지난해 11월 데뷔한 모모랜드는 2개월 가까이 펼친 '짠쿵쾅' 활동으로 비범한 존재감을 알렸다. 유명 작곡팀 '이단옆차기의 걸그룹'이라는 수식어로 주목받다가 조금씩 멤버 개개인의 매력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모모랜드는 엠넷 서바이벌 '모모랜드를 찾아서'를 통해 선발된 일곱 소녀들이다. 연습생 시절을 거쳐 방송에서 마지막 데뷔 관문을 뚫은 주인공이다. 길게는 6년의 연습생 기간을 버틴 멤버도 있어서 데뷔에 대한 간절함이 누구보다 컸다. 그만큼 지난 날 흘렸던 눈물도 많았고 사연도 다양했다. 

낸시(17)가 가장 오랜 트레이닝 기간을 거쳤다. 열 한 살 때부터 준비를 시작했다. 

"연습을 오래하다 보면 실력이 늘었다가 멈출 때가 있다. 멈춰있던 기간이 길었다. 항상 레슨 선생님이 '더 잘할 수 있는데 왜 안하나'라고 지적했다. 나로서는 정말 최선을 다하는데 큰 스트레스였다." 

"'어떻게 더 해야 되나'라며 힘들다가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하면서 깨달았다. 그리고 길을 찾았다. 반복된 일상이 너무 힘들어서 무덤덤하게 하니 정체돼 있던 모양이다. 지금은 훨씬 더 밝아지고 더 열정이 많아졌다. 좋은 기회가 주어져서 행복하다."
▲ 모모랜드 낸시. 사진|한희재 기자

혜빈(21)의 연습생 기간은 5년이다. 힘든 시절은 '눈물 젖은 빵'에 비유되고는 하는데 혜빈의 5년이 그랬다. 

"연습하다가 서러워서 울 때가 참 많았다. 벽을 보며 밝은 댄스곡을 소화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온 적도 있다. 그런데 꿈이 있어서 또 금방 웃으며 힘내고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아인(18)은 여섯 살 때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살았다.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11년 만에 다시 한국에 왔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가수가 되고 싶었지만 상하이에서는 마땅한 레슨도 오디션도 없었다. 항상 마음 속에 있었지만 꾹꾹 참으며 살아왔다. 아버지가 다시 한국으로 발령을 받아서 같이 귀국했고 그 즉시 오디션을 봤다."
▲ 모모랜드 혜빈. 사진|한희재 기자
▲ 모모랜드 연우. 사진|한희재 기자

연우(21)는 연기자 연습생에서 노선을 바꾼 케이스다. 무대에 대한 흥미와 매력을 뒤늦게 맛보고 갈아탔다. 하지만 남들보다 느린 출발에 자신과의 싸움이 유독 심했다.

"초반에 마음만큼 잘 따라가지 못하니 자신감이 무척 떨어질 때가 있었다. 실력이 부족해 사람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 숨어서 연습하고 막상 연습실에서는 못할 때가 많았다. 남들은 전혀 신경 안 쓰는데 혼자 심적인 부담이 컸다. 우울하고 힘들었는데 조금씩 늘어가는 모습을 보며 자신감이 붙고 대담해지기 시작했다."

일곱 멤버들은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간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지자 "아이고"라고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 왜 그렇게 힘든 과정을 견디고 걸그룹이 되고 싶었냐는 말에 낸시는 "어릴 때 미국에서 자랐다.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데 미국은 아이돌 그룹이 없다"며 "K팝 아이돌 그룹을 처음 봤을 때 신기하고 새롭고 동경했다. 정말 많은 분야를 다 소화하지 않나. 그 매력에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모모랜드는 예쁘장한 외모에 거침없는 성격이 주무기다. 어떠한 걸그룹보다 생동감이 넘친다. 거리 홍보도 주저하지 않는다.   

혜빈은 "놀이동산이 생각나는 그룹, 남녀노소 입장이 가능하고 다양한 빌리지에 놀이기구가 있다. 우리도 그러한 존재가 되고 싶고 보여 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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