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더슨 실바는 코너 맥그리거와 무술가 대 무술가로 싸우고 싶다고 한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전 UFC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41, 브라질)도 코너 맥그리거(28, 아일랜드)와 싸우고 싶어 하는 파이터 가운데 하나다.

실바는 타이틀이나 돈 때문이 아니라고 말했다. 맥그리거가 뛰어난 무술가기 때문에 대결을 희망하는 것이라고 했다.

실바는 27일(이하 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공개 훈련에서 "맥그리거를 상대로 날 시험하고 싶다. 그는 흥미로운 무술가기 때문이다. 지능적으로 타격전을 펼친다"며 "무술가로서 도전이다. 나와 그의 타격 기술이 섞이면 어떤 형태가 될지 무척 궁금하다"고 말했다.

실바는 태권도, 무에타이, 복싱 등 다양한 무술을 연마했다. 새로운 타격 기술을 옥타곤 위에서 써 보는 실험적인 무술가다.

포레스트 그리핀과 경기에서 가드 없이 위빙과 더킹으로 펀치를 흘렸고, 기습적인 앞차기로 비토 벨포트에게 KO승을 거뒀다. 스테판 보너를 맞아선 케이지 펜스에 기댄 채 타격을 피하고 순식간에 니킥으로 반격해 승리했다.

영화 '옹박' 주인공 토니 자의 기술을 쓴 적도 있다. 토니 자가 뒤로 회전하면서 팔꿈치로 상대를 제압하는 장면을 보고 연습한 '리버스 엘보' 기술로 2006년 4월 영국 케이지 레이지에서 토니 프리런드를 쓰러뜨렸다.

▲ 앤더슨 실바(가장 오른쪽)와 코너 맥그리거(오른쪽에서 세 번째)는 체격 차가 꽤 나는 편이다.

맥그리거는 태권도 코치를 따로 두고 킥을 연습한다. 상대가 자신의 압박을 벗어나기 위해 옆으로 돌 때, 뒤차기나 뒤돌려차기로 길목을 차단한다. 부드럽게 움직이기 위해 다른 파이터들에겐 없는 '무브먼트 코치'와 함께한다.

맥그리거는 라이트급 챔피언, 실바는 미들급 랭킹 7위다. 실바는 "맥그리거는 176파운드(약 79.83kg), 178파운드(약 80.74kg)로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거기까지 내릴 수 있다. 난 최근 경기가 없을 때 174파운드(78.93kg)까지 몸무게를 줄여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웰터급 경기를 두 번 치렀다. 170파운드 이상의 계약 체중 경기는 아직 치른 적이 없다.

실바는 다음 달 12일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에서 열리는 UFC 208에서 랭킹 8위 데릭 브런슨(33, 미국)과 맞붙는다. 실바는 최근 5경기에서 4패 1무효 성적을 거뒀다. 2012년 10월 스테판 보너에게 거둔 TKO승이 마지막 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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