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터키를 비롯한 유럽 여자 배구 시즌이 반환점을 돌아 후반기로 가고 있다.

김연경(29)의 소속 팀 페네르바체는 28일(이하 한국 시간) 터키 이스탄불 메트로 에너지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터키 여자 프로 배구 리그 경기에서 베식타스를 세트스코어 3-0(25-20 25-16 25-14)으로 이겼다.

올 시즌 10승 3패를 기록한 페네르바체는 3위를 유지했다. 시즌이 반환점을 돌며 페네르바체의 일정은 숨 돌릴 틈이 없다.

이달 초 터키 컵을 마친 페네르바체는 정규 시즌 경기는 물론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까지 치르고 있다. 페네르바체 선수들은 26일 폴란드 동브로바구르니차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CEV 유럽 여자 배구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에서 타우룬 동브로바구르니차를 세트스코어 3-1(25-23 25-19 22-25 25-14)로 이겼다.

▲ 2016~2017 시즌 터키 여자 프로배구리그 베식타스와 경기에서 스파이크하고 있는 김연경 ⓒ 페네르바체 홈페이지

경기를 마친 김연경은 스포티비뉴스와 서면 인터뷰에 "(최근 일정 때문에) 당연히 힘들다. 그래도 일정상 이렇게 할 수밖에 없기에 잘 이겨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도 다음 주에는 주말에만 경기가 있다. 모처럼 이틀은 훈련 없이 쉴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페네르바체는 이 경기를 마친 뒤 곧바로 이스탄불로 돌아왔다. 쉴 틈도 없이 베식타시와 경기를 치렀다. 1세트 초반 김연경을 비롯한 페네르바체 선수들은 몸이 무거웠다. 김연경의 공격은 평소와 비교해 위력이 떨어졌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제 기량을 찾은 김연경은 10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여자 배구 최고의 무대인 터키 리그에서 뛰려면 강한 체력이 필요하다. 터키 리그는 물론 터키 컵과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는 비행기로 이동한다. 먼 거리로 이동해 경기를 치른 뒤 다시 터키로 돌아와야 하므로 체력 소모가 많다. 터키 리그에서 6년째 뛰고 있는 김연경은 이미 이런 일정에 적응했다.

베식타시와 경기에서 김연경은 서브 에이스가 3개 나왔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타운룬과 경기에서는 4개를 기록했다.

최근 서브 감각이 좋은 점에 대해 그는 "서브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상대편 선수 사이사이 빈 곳에 서브를 넣으려고 하고 약간 변형한 서브를 때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 흐름이 좋아서 더 자신 있게 때리고 있는데 이 점이 요즘 서브 득점으로 연결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페네르바체 선수들은 이틀 동안 꿀맛 같은 휴식일을 보낸다. 다음 달 4일 강호 엑자시바시를 만난다. 터키 컵 준결승전에서 페네르바체는 엑자시바시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페네르바체에 발목이 잡힌 엑자시바시는 단단하게 준비하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연경은 "강한 상대인 만큼 잘 준비해서 경기에 나서야 한다"며 "휴식과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 엑자시바시는 서브 리시브가 많이 약하기에 서브를 강하게 잘 넣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에게 설날 인사를 남겼다. 김연경은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한다. 올해 하시는 일 모두 다 잘 되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영상] 페네르바체 VS 베식타스 김연경 하이라이트 ⓒ SPOTV 미디어서비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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