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가 또 '마이 웨이'를 간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8, 러시아)는 어쩌나? 토니 퍼거슨(32, 미국)도 마찬가지다.

UFC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8, 아일랜드)가 29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연 페이퍼뷰(PPV) 토크쇼에서 "내가 원하는 다음은 플로이드 메이웨더(39, 미국)와 복싱 경기"라고 밝혔다.

맥그리거는 복싱 슈퍼 파이트에 대한 질문에 "내가 바로 다음 싸우게 될 전장은 8온스 또는 10온스 글러브를 끼고 오르게 될 링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지금 단 하나만 바라보고 있다. 바로 메이웨더와 맞대결이다.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지만 반드시 실현하겠다. 내가 원하는 경기"라고 강조했다.

맥그리거는 '알리 법(the Ali Act)'에 근거하면, 독점 계약돼 있는 UFC의 인가 없이도 메이웨더와 링에서 맞붙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1999년 미국 연방 법으로 등록된 '알리 법'은 복서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법이다.

맥그리거는 "(양측 파이트머니 합계) 세계 최초 10억 달러(약 1조 1,000억 원) 대결이 될 것"이라며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메이웨더와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런 분위기라면, 누르마고메도프 또는 퍼거슨은 오는 3월 5일 UFC 209에서 펼쳐지는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전에서 이겨도 통합 타이틀전까지는 한참을 기다려야 할지 모른다.

맥그리거는 2012년 6월 영국 단체 케이지 워리어스에서 페더급 챔피언에 오른 뒤, 방어전을 갖지 않고 그해 12월 케이지 워리어스 라이트급 타이틀에 도전해 이겼다.

그다음 바로 UFC에 진출했다. 2015년 12월 조제 알도에게 페더급 챔피언벨트를 빼앗았고, 네이트 디아즈와 웰터급으로 두 번 싸웠다. 지난해 11월 에디 알바레즈에게 이겨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다.

벨트를 4개나 모았지만, 타이틀 방어전 경험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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