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아라 기자] '디펜딩 챔피언' OK저축은행이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창단 첫 리그 최하위로 시즌을 마칠 위기에 몰렸습니다. 

OK 저축은행은 지난달 30일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졌습니다. 남은 10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봄 배구'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두 시즌 연속 왕좌에 오른 OK저축은행은 '괴물 용병' 로버트랜디 시몬(쿠바)이 팀을 떠나 전력이 크게 약화됐습니다. 

지난 시즌 시몬은 블로킹(세트당 0.74) 1위, 공격종합 2위(공격 성공률 56.05%), 서브 2위(세트당 0.64)에 오르며 팀의 해결사 구실을 톡톡히 했습니다.

트라이아웃 제도 실시와 함께 팀을 떠난 시몬의 빈자리를 대체 외국인 선수들이 제대로 메우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5월 열린 V리그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뽑은 세페다(쿠바)는 쿠바 대표 팀 소속으로 불미스런 일을 저질러 퇴출됐고, 대체 외국인 선수로 뽑은 마르코 보이치(몬테네그로)는 8경기 만에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습니다. 

모하메드 알 하치대디(모로코)는 잘 버티는 듯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 주지 못했습니다.

비 시즌 박원빈, 송명근, 강영준이 나란히 수술대에 오르는 등 주전급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악재가 겹쳤습니다. 

만족스럽지 못한 외국인 선수 영입과 국내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이어 가지 못했습니다. 

[영상] OK 저축은행 '봄 배구' 진출 좌절 ⓒ 스포티비뉴스 장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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