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송경택 PD·취재 김건일 기자] UFC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와 49승 무패 전설적인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의 복싱 대결로 세계가 떠들썩합니다.

그런데 미국에선 맥그리거의 무모한 도전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맥그리거의 복싱이 아마추어 수준이라고 꼬집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세계를 석권했던 장정구 유명우 챔피언도 같은 생각입니다.

[장정구(54) 전 WBC 라이트 플라이급 챔피언/2010년 IBHOF 명예의 전당 헌액]

100% 진다. 복싱 룰로 하면 어떻게 이기나. 매일 복싱만 한 사람과 손발을 쓰는 격투기하는 사람은 다르다. 격투기 했던 사람들은 '아 격투기를 했으니 나도 복싱을 할 수 있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적인 선수와 복싱 룰로 대결은 절대 못 이긴다.

[유명우(53) 전 WBA 주니어 플라이급 챔피언/2013년 IBHOF 명예의 전당 헌액]

그 선수(맥그리거)가 어릴 때 복싱을 했다고 하더라도 성장하면서 종합격투기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메이웨더와 복싱 룰로 경기한다면 승산이 거의 없다고 본다.

아시아 챔피언 김예준은 반대 의견입니다. 오히려 맥그리거의 도전으로 복싱계가 자칫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김예준(24) IBF 주니어 페더급 동양 챔피언/코리안복싱클럽]

맥그리거가 메이웨더를 못 맞추고, 메이웨더도 맥그리거를 맞추기 어렵다. 메이웨더는 단발성 펀치 밖에 없는데, 맥그리거는 기술적으로 매우 뛰어나서 단발성 펀치가 안 통한다. 맥그리거가 체격이 있어 연타 공격도 쉽지 않을 것이다.

▲ 코너 맥그리거의 복싱 도전은 무모한 도전일까 위대한 도전일까.

맥그리거와 메이웨더의 복싱 대결이 현실화되는 이유는 PPV 판매 때문입니다.

맥그리거는 뛰어난 경기력과 악동 같은 기질로 UFC 흥행을 주도하는 선수입니다. 지난해 출전하는 대회마다 UFC PPV 판매량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메이웨더 역시 세계 복싱 역사상 가장 많은 PPV 판매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2년 전 매니 파퀴아오와 경기로 460만 장을 팔았습니다.

경기하기로 뜻을 모은 두 선수는 대전료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맥그리거가 1억 달러(약 1100억 원)를 대전료로 희망하지만, 메이웨더는 2,500만 달러(약 289억 원)을 주겠다고 맞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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