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랭크 램파드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푸른 심장' 프랭크 램파드가 은퇴를 선언했다.

램파드는 2일(한국 시간) 자신의 SNS에 "지금이 프로 선수 생활을 접을 가장 좋은 시기라는 결정을 내렸다"며 은퇴를 알렸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프로에 데뷔한 램파드는 첼시에서 꽃을 피웠다. 648경기를 뛰며 211골을 넣는 사이, 첼시는 리그 우승 3회·FA컵 우승 4회·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유로파리그 우승 1회 등 숱한 정상을 맛봤다.

램파드는 1,800자가 넘는 장문에서 연신 감사했다. 13년 여를 뛴 첼시에는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앞으로 지도자 생활도 살짝 언급했다. 그는 "내 심장의 가장 많은 부분은 첼시에 있다. 내게 준 기회와 함께 이룬 성공을 잊지 못할 것"이라면서 "지도자 공부 기회를 준 잉글랜드축구협회(FA)도 감사하다"고 적었다.

<프랭크 램파드 고별사 전문>

엄청난 21년을 보낸 뒤에, 저는 지금이 프로 선수 생활을 접을 가장 좋은 시기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계속 선수로 뛸 국내외 여러 제안을 받았습니다만, 38살인 지금이 제 인생의 다음 장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느꼈습니다. 저는 제가 들어 올린 우승 컵들과, 잉글랜드를 대표해 100경기 이상을 뛴 점과, 통산 300골 이상을 넣은 점이 엄청나게 자랑스럽습니다.

저는 많은 분들께 감사해야 합니다. 먼저 노력, 헌신, 전문성의 가치를 불어넣어 주신 부모님께 감사합니다. 그 가치들은 제가 한 모든 것들을 할 수 있도록 이끌었습니다. 저는 제 가족과, 아내 크리스틴, 그리고 두 딸 루나와 이슬라에게 영원히 감사할 것입니다. 경기장 밖에서 해 준 모든 것들은 늘 저에게 힘이 됐습니다. 모두 사랑합니다.

또한 친구들, 나의 팀들은 나를 위해 늘 그곳에 있어 주었습니다. 엄청난 동료들, 코치님들, 감독님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시는 스태프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한 것은 제가 가진 특권이었습니다.

제가 대표하며 뛰었던 구단들에도 또한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첫 번째로 1996년 데뷔하게 해 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입니다. 당시 어린 저를 믿어 준 웨스트햄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와 뉴욕 시티. 저는 제 축구 인생 말기에 두 구단에서 뛰었던 것이 대단히 즐거웠습니다. 보내 주신 응원, 정말 감사합니다.

물론, 제 심장의 가장 많은 부분은 첼시에 있습니다. 첼시는 정말 많은 좋은 기억들을 주었습니다. 저는 그들이 저에게 준 기회와 우리가 함께 이룬 성공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13년 활약하는 동안 저를 응원해 주시고 도와주셨던 모든 분들께 개인적으로 감사 인사를 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제가 첼시와 계약을 맺은 그날부터 지금까지, 또 이후로도 영원히 모든 것과 모든 분들께 감사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첼시 팬들은 저와 제 동료들에게 엄청난 응원을 보내 주셨습니다. 그들의 열정과, 갈망이 저를 해마다 최선을 다하게 만들었습니다. 팬들이 없었더라면 저는 해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다가올 앞날을 이야기하자면, 먼저 지도자 공부를 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FA에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필드 바깥에서 얻을 기회들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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