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TV '스포츠 타임(SPORTS TIME)'의 정찬성 경기 다시 보기②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김대환 UFC 해설 위원의 말을 듣기라도 한 것일까?

'코리안 좀비' 정찬성(29, 코리안 좀비 MMA/㈜로러스 엔터프라이즈)은 생중계에서 "정찬성은 한 방이 있는 선수라기 보다 여러 대를 맞춰 상대를 서서히 무너뜨리는 선수"라는 김대환 위원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카운터펀치를 터트렸다.

2011년 12월 11일(이하 한국 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UFC 140에서 마크 호미닉을 경기 시작 7초 만에 오른손 카운터펀치로 케이지 바닥에 눕혔다.

2011년 3월 레너드 가르시아를 옥타곤 최초 트위스터 서브미션으로 잡은 뒤 거둔 또 다른 '대박' 승리. UFC 2연승을 쌓고 '코리안 좀비'라는 브랜드를 전 세계 팬들에게 널리 알렸다.

정찬성이 호미닉을 꺾는 데 걸린 시간은 정확히 6초 26. UFC 최단 시간 KO 기록은 듀앤 루드윅이 갖고 있는 6초 06으로, 겨우 0.2초 차이다.

정찬성은 경기 직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2010년 9월 WEC 51에서 조지 루프의 하이킥에 실신 KO패 한 뼈아픈 과거를 떠올리며 "내가 한 번 KO로 졌다고 해서 타격가가 아닌 건 아니다. 내가 세계 최고의 타격가라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외쳤다.

▲ 정찬성은 마크 호미닉을 6초 26 만에 쓰러뜨려 UFC 최단 시간 KO 2위에 올라 있다.

김대환 위원은 이 경기에서 호미닉만큼 강력한 충격(?)을 받았다. "이 일 때문에 인터넷에서 많은 놀림을 받았다. 정찬성은 날 만날 때마다 '전 한 방 펀치가 없어요'라면서 '디스' 하더라"며 웃었다.

정찬성은 의외성이 있는 선수다. 기회가 오면 경기를 끝낼 수 있는 '킬러 본능'의 소유자기도 하다. 그의 경기는 쉽게 예측할 수 없고, 그래서 박진감이 넘친다.

정찬성은 오는 5일 UFC 파이트 나이트 104 메인이벤트에서 3년 6개월 만에 옥타곤에 오른다.

레슬러 출신 데니스 버뮤데즈(30, 미국)를 맞아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5라운드 판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하지만,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다.

여러 베팅 사이트에서 정찬성은 언더독이다. 공백기가 길어 실전 감각이 떨어진 '링 러스트(Ring rust)'가 있을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정찬성은 언더독 평가 속에서 승리를 거뒀던 예전처럼 세상에 카운터펀치를 먹일 준비가 돼 있다.

UFC 파이트 나이트 104는 오는 5일 낮 12시 SPOTV에서 생중계한다.

오늘의 스포츠 소식은 '스포츠 타임'은 매일 밤 9시 SPOTV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정찬성 특집 영상이 오는 4일까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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