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배정호 기자·글 이교덕 기자] '사가트(Sagat)'는 유명 게임 스트라이트 파이터에 나오는 무에타이 파이터 캐릭터다. 장신에다 애꾸눈이고 가슴에 흉터가 있다. 손에서 장풍이 나가고 킥이 강력하다.

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04 계체에 여자 사가트가 등장했다.

여성 스트로급 안젤라 힐(30, 미국)이 계체를 통과하고 사가트로 분장한 것. 사가트의 오른쪽 안대와 가슴 흉터까지 따라 했다. 손목과 발목에 감은 붕대도 비슷했다. '디테일'이 살아 있었다.

116파운드(52.61kg)로 계체를 통과한 힐은 115.5파운드(52.39kg)를 찍은 상대 제시카 안드라데(25, 브라질)와 마주하고 눈싸움을 펼쳤다. 사가트처럼 파이팅 포즈를 취했다.

힐은 5일 낮 12시 SPOTV가 생중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104 메인 카드 첫 경기에서 안드라데와 맞붙는다.

▲ 안젤라 힐(왼쪽)은 게임 캐릭터로 분장해 계체 분위기를 띄웠다.

힐은 킥복싱을 먼저 시작했다. 16전 16승을 기록하고 종합격투기에 들어왔다. 2014년 TUF 시즌 20에 참가했고 옥타곤에서 1승 뒤 2패 하고 방출됐다.

미국 여성 종합격투기 대회 인빅타 FC(Invicta FC)에서 4연승 하고 UFC로 돌아왔다. 지난해 인빅타 FC 스트로급 챔피언에 오르고 타이틀 1차 방어까지 성공해 이번에 새 계약서를 썼다.

인빅타 FC는 계체 때 여러 선수들이 다양한 '코스튬 플레이'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원더우먼이 되기도, 영화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이 되기도, 할리 퀸이 되기도 한다.

힐은 인빅타 FC 출신답게 게임 캐릭터로 깜짝 변신해 분위기를 띄웠다. UFC 파이트 나이트 104의 공개 계체가 따로 열리지 않아 UFC 팬들에게 여자 사가트를 보여 줄 기회는 없었지만, 실제 계체를 보고 있던 기자들과 관계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물했다.

안드라데는 여성 밴텀급에서 내려와 2연승 하고 있다. 강자 제시카 페네, 조앤 칼더우드를 잡고 랭킹 5위까지 올랐다. 많은 전문가들은 안드라데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UFC 파이트 나이트 104 메인이벤트는 페더급 경기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3년 6개월 만에 돌아와 데니스 버뮤데즈와 맞붙는다. 코메인이벤트는 알렉사 그라소와 펠리스 헤릭의 여성 스트로급 경기다.

▲ 인빅타 FC 선수들은 계체 때 다양한 캐릭터 복장을 입는다.

UFC 파이트 나이트 105 계체 결과

- 메인 카드

[페더급] 데니스 버뮤데즈(145.5파운드/66.0kg) vs 정찬성(145.5파운드/66.0kg)
[여성 스트로급] 알렉사 그라소(116파운드/52.61kg) vs 펠리스 헤릭(115.5파운드/52.39kg)
[라이트급] 에이블 트루히요(156파운드/70.76kg) vs 제임스 빅(155.5파운드/70.53kg)
[라이트헤비급] 오빈스 생프루(205파운드) vs 볼칸 오에제미르(206파운드)
[헤비급] 앤서니 해밀턴(258.5파운드) vs 마셀 포투나(210.5파운드)
[여성 스트로급] 제시카 안드라데(115.5파운드/52.39kg) vs 안젤라 힐(116파운드/52.61kg)

- 언더 카드

[헤비급] 아담 밀스테드(233.5파운드/105.91kg) vs 커티스 블레이즈(264.5파운드/119.98kg)
[페더급] 채스 스켈리(146파운드/66.22kg) vs 크리스 그루체매처(145파운드/65.77kg)
[밴텀급] 히카르도 라모스(135파운드/61.23kg) vs 다나카 미치노리(135파운드/61.23kg)
[여성 스트로급] 티샤 토레스(115.5파운드/52.39kg) vs 벡 롤링스(117.5파운드/53.30kg)
[웰터급] 알렉스 모로노(170파운드/77.11kg) vs 니코 프라이스(170.5파운드/77.38kg)
[라이트헤비급] 다니엘 졸리(204.5파운드/92.76kg) vs 칼릴 라운트리 주니어(205파운드/92.99kg)


[UFC] '코리안 좀비' 정찬성 복귀전, 출격 준비 완료! 활약상 보기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