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찬성(위)는 데니스 버뮤데즈를 어퍼컷 한 대로 쓰러뜨렸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29, 코리안 좀비 MMA/㈜로러스 엔터프라이즈)이 3년 6개월 만에 복귀전을 1라운드에 끝냈다.

정찬성은 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토요타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04 메인이벤트 페더급 9위 데니스 버뮤데즈(28, 미국)와 대결에서 1라운드 2분 49초 만에 어퍼컷으로 KO승 했다.

2012년 3월 16일 더스틴 포이리에와 경기 이후 1,726일 만에 승리. 알도전 패배를 딛고 3년 6개월 만에 옥타곤 복귀전에서 UFC 4번째 승리(1패)를 얻었다. 통산 전적은 14승 4패로 쌓았다.

정찬성은 13승 가운데 11승을 피니시로 장식한 저격수.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이 여전했다. 버뮤데즈의 가드가 열린 틈을 놓치지 않고 어퍼컷을 꽂아 경기를 끝냈다.

버뮤데즈는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레슬링 디비전 1에서 경쟁한 엘리트 레슬러 출신이다. 짧은 리치를 극복하기 위해 우격다짐으로 거리를 좁혀 테이크다운 기회를 노렸다. 주먹을 휘두르고 태클을 아끼지 않으면서 정찬성을 위협했다.

정찬성은 경기 초반 버뮤데즈의 저돌적인 공세에 주춤했다. 오버핸드 라이트훅을 맞아 휘청였다. 클린치해서 위기를 넘겼다.

버뮤데즈의 태클 공격이 계속해서 들어왔다. 하지만 정찬성은 방어가 돼 있었다. 버뮤데즈가 태클하려 하면 한 박자 빠른 스프롤로 방어했다. 순간적인 반사신경이 빛났다.

또 15cm 긴 리치를 적극 활용했다. 원거리에서 주먹으로 거리를 벌려 버뮤데즈의 공격 시도를 최대한 막았다.

정찬성은 기회 한 번을 포착해 경기를 잡았다. 버뮤데즈가 고개를 숙이며 들어오는 틈에 주먹을 쳐 올려 버뮤데즈를 쓰러뜨렸다.

정찬성이 공언한 대로 링 러스트(긴 공백기로 잃어버린 실전 감각과 저하된 실력)는 허구였다. 스탠딩 타격과 방어는 물론 그라운드 레슬링 모두 전보다 단단해졌다.

버뮤데즈는 생애 첫 메인이벤트 무대에서 3연승으로 타이틀 도전권을 바라보려 했으나 정찬성에게 덜미를 잡혔다. 프로 두 번째 KO패. 통산 전적 16승 6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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