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찬성은 한국 대회 출전을 꿈꾼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한국에서 UFC 대회가 다시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코리안 좀비' 정찬성(29, 코리안 좀비 MMA/로러스 엔터프라이즈)의 복귀전 KO승에 잔뜩 고무됐다.

화이트 대표는 정찬성이 5일(이하 한국 시간) 3년 6개월 만에 옥타곤 복귀전에서 데니스 버뮤데즈(30, 미국)를 꺾자, 백 스테이지에서 정찬성을 만나 "대단했다"고 칭찬하면서 "한국에 다시 가겠다"고 약속했다.

화이트 대표는 잔뜩 들뜬 자세로 미국 취재진을 만나 정찬성을 치켜세웠다. 같은 날 폭스스포츠와 인터뷰에서 "3년 넘게 공백을 보내고 돌아와 정찬성처럼 멋진 경기를 보인 선수가 UFC 역사에 있을까 싶다"고 되물었다.

화이트 대표는 "정찬성의 경기력이 UFC 한국 대회 가능성을 키웠다"며 "아리 이마누엘 UFC 회장과 계속해서 한국 대회 개최를 이야기해 왔는데, 정찬성의 승리가 확신을 줬다"고 밝혔다.

정찬성은 이날 버뮤데즈를 1라운드 2분 49초 만에 KO로 이겼다. 엘리트 레슬러 출신인 버뮤데즈의 테이크다운을 모두 방어할 정도로 준비가 잘돼 있었다.

화이트 대표는 "버뮤데즈는 위험한 선수다. 여러 이점을 갖고 싸웠다. 하지만 정찬성이 해냈다. 정찬성은 태생적인 싸움꾼이다. 경이적이고 위대하다. 남자다. 그리고 경기를 끝낼 줄 아는 파이터"라고 크게 칭찬했다.

▲ 정찬성은 2015년 11월 UFC 서울 대회를 관람석에서 지켜봤다. "11개월 남았다"는 표시를 하고 있다.

정찬성은 UFC 서울 대회 출전을 간절히 바란다. 2015년 11월 서울 대회 출전을 병무청에 문의했지만 사회 복무 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던 터라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관중석에서 지켜본 그날의 대회 분위기를 또렷이 기억한다. "세계 어느 대회에서도 못 본 뜨거운 환호였다. 언젠가는 꼭 서울에서 뛰고 싶다"고 희망했다.

UFC에 따르면, UFC는 지난해 두 번째 서울 대회 개최를 추진했지만 적합한 경기장을 찾기 어려워 무산됐다. 첫 번째 서울 대회가 열렸던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은 내부 리모델링 공사로 불가능했다. 부산 대회 개최를 타진했으나 부산에서도 마땅한 경기장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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