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장아라 기자·글 이교덕 기자] 정찬성의 맷집(29, 코리안 좀비 MMA/㈜로러스 엔터프라이즈)은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수많은 난전에서 살아남았다. 별명 '코리안 좀비'는 어떠한 고통에도 전진하는 그의 경기 스타일 때문에 생겼다.

그러나 5일(한국 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 104에서 데니스 버뮤데즈(30, 미국)의 오른손 펀치를 맞을 땐 보는 사람들의 가슴이 철렁했다. 3년 6개월의 공백 때문에 감각이 살아나는데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미국 방송 폭스스포츠의 존 애닉 캐스터는 중계석에서 "좀비의 턱은 다들 아시겠지만 일찍부터 테스트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 정찬성은 1,726일 만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위태로웠지만 곧 안정을 찾아갔다. 오랫동안 투자한 레슬링 보강이 빛을 발했다. 버뮤데즈의 테이크다운을 방어했고, 먼저 테이크다운을 시도하기도 했다.

해설 위원 브라이언 스탠은 "정찬성이 클린치를 잡고 아주 영리하게 방어한다", "버뮤데즈가 싱글 레그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는데 정찬성의 방어 능력이 매우 좋다"고 칭찬했다.

그리고 터질 게 터졌다. 정찬성은 버뮤데즈가 왼손 잽을 뻗는 찰나를 놓치지 않았다. 오른손 어퍼컷 카운터펀치로 버뮤데즈를 주저앉혔다. 1라운드 2분 46초 KO승이었다.

존 애닉은 "코리안 좀비가 1라운드에 KO로 이겼다. 믿어지는가?"라며 놀랐고, 브라이언 스탠은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믿기 어렵다"고 소리쳤다.

UFC 4승째를 거둔 정찬성은 "나도 모르게 어퍼컷이 나왔다"며 해맑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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