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지금은 다른 팀에서 뛰고 있지만, '친정'을 방문한 선수에게 팬들은 식지 않은 애정을 보였다.

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 가든에서는 2016-2017 시즌 미국 프로 농구(NBA) 보스턴 셀틱스와 LA 클리퍼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보스턴이 안방에서 107-102로 승리를 거뒀다. 치열했던 승부가 끝난 뒤 경기장 안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경기 종료까지 약 11초를 남겨 두고 클리퍼스 폴 피어스의 3점슛이 터졌다. 그리고 팬들은 피어스를 향해 기립 박수로 환영했다.

다시 '친정' TD 가든을 방문한 피어스는 이날 보스턴과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출장했다. 많은 시간 동안 코트에 있지는 않았다. 5분 동안 뛰었다. 선발로 나섰다가 경기 종료까지 약 19초를 남겨 두고 보스턴 알 호포드의 자유투 때 블레이크 그리핀 대신 교체로 코트를 밟았다.

클리퍼스의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1998~1999 시즌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NBA 무대에 뛰어든 피어스가 마지막이 될 보스턴 원정에서 3점슛으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피어스는 3점슛 성공 이후 주먹을 쥐고 팬들의 환호에 답했다.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의미 있는 경기가 됐다. 보스턴 팬들도 선수들도 피어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 LA 클리퍼스 폴 피어스
1998년 보스턴 입단 이후 2012-2013 시즌까지 15시즌 동안 활약했다. 피어스는 보스턴 시절 NBA 올스타 선정 6회(2002년~2006년), 2007-2008 시즌 NBA 파이널 MVP에 빛났다. 피어스는 2007-2008 시즌 NBA 파이널에서 케빈 가넷, 레이 앨런과 함께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한때 보스턴의 '심장'이었던 피어스는 2016-2017 시즌이 끝나면 은퇴할 예정이다. 보스턴에서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냈던 피어스에게 TD 가든에서 '초록 유니폼'이 일렁였다. 'The Truth' 피어스의 친정 팀 방문 경기.

2013년 정든 보스턴을 떠나 브루클린 네츠에 새 둥지를 튼 피어스는 이듬해 워싱턴 위저즈를 거쳐 2015-2016 시즌부터 LA 클리퍼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