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찬성은 6일 금의환향해 버뮤데즈를 쓰러뜨린 오른손을 들어 올렸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김건일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29, 코리안 좀비 MMA/㈜로러스 엔터프라이즈)은 5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다음 경기 계획을 묻는 말에 "잔 부상이 많다. 한두 달 쉬었다가 다음 경기 제안을 받고 싶다"고 대답했다.

정찬성은 경기하고 하루 뒤인 6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희망을 구체화했다.

입국장에 들어서자마자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인파에 놀란 토끼 눈이 된 정찬성은 "한국 대회가 올해 가을쯤이면 열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때까지 기다렸다가 꼭 한국에서 경기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5일 정찬성이 3년 6개월 만에 공백을 딛고 데니스 버뮤데즈를 1라운드 2분 49초 만에 꺾은 경기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같은 날 정찬성을 만나 "3년 쉬고 이 정도 경기력을 보이다니 대단하다. 반드시 한국을 다시 찾겠다"고 약속했다. 폭스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회장과 한국 대회 개최를 놓고 이야기해 왔는데 정찬성의 경기력을 보고 확신이 들었다"고 한국 대회 뜻을 확실히 했다.

정찬성은 2015년 11월 UFC 첫 서울 대회 출전을 병무청에 문의했지만 사회 복무 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던 터라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008년 일본 단체 딥에 진출한 이후 2010년 미국으로 건너가는 등 줄곧 해외에서 뛰어 왔기 때문에 서울 대회에 뛰고 싶은 마음이 누구보다 컸다.

UFC 서울 대회를 관중석에서 지켜본 정찬성은 "세계 어느 대회에서도 못 본 뜨거운 환호였다. 언젠가는 꼭 서울에서 뛰고 싶다"고 누누이 말해 왔다.

정찬성은 이날 "화이트 대표가 한국 대회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나도 많이 들떠 있다. 이른 시일 안에 한국에서 경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음 상대를 묻는 말에는 "해외에서 컵 스완슨 이야기가 나오더라. 버뮤데즈보다 랭킹이 높은 선수라면 누구도 상관없다"며 "한 경기만 더 이기면 타이틀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와 붙든 최선을 다하겠다. (타이틀전은) 개인적으로 조제 알도보다는 맥스 할로웨이(잠정 챔피언)와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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