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부당한 처우가 없었다면 지금도 참고 로드 FC에서 지냈다. 하지만 성적인 모욕이나 협박을 받고 수치심을 느끼면서까지 그 단체에 있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
지난해 4월 전 소속사이자 로드 FC의 매니지먼트 자회사로 알려진 ㈜수박이앤엠에 낸 계약 해지 확인 소송에서 승소한 송가연은 최근 맥심 코리아와 인터뷰에서 로드 FC를 나온 이유에 대해 어렵게 입을 열었다. 로드 FC에 있는 동안 정문홍 로드 FC 대표에게 적나라한 성적 모욕과 인격 비하 발언 등을 들었으며 세미 누드 촬영을 강요당하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아 소송을 결정했다는 주장이다.
송가연은 맥심 코리아에 "세상에 어느 회사, 단체 대표가 전화로 '야 너 걔랑 했냐, 안 했냐'라고 물어볼까. 사람들 앞에서 '너희가 쟤랑 자든 말든 나는 상관 안 해'라고 하기도 했다. 다른 사람들과 있던 자리에선 '너는 성 상납 안 하는 걸 감사하게 생각해라'고 했다"고 말했다.
"성 경험을 묻는다거나 '너 걔랑 잤지?"하며 추궁하고, 대답 안 하면 '기사로 낸다' 이런 식으로 협박했다. 내가 누구와 관계를 맺든 안 맺든 정 대표에게 사생활을 말해야 할 의무가 없고, 그것을 갖고 협박한다는 자체가…. 당시 21살이었다. 너무 수치스럽고 역겨웠다.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 상황이 너무 힘들어서 공황장애까지 생겼다"고 돌아봤다.
송가연은 소장에서 인격 모독과 함께 ㈜수박이앤엠이 훈련 시간을 확보해 주지 않았고 방송 출연료를 제때 지급하지 않는 등 매니지먼트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소송 이유를 들었다. 서울지방법원은 20대 초반의 여성 송가연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고 봤고 인격권이 훼손됐다고 인정하면서 "송가연과 수박이엔엠의 계약이 존재하지 아니함을 확인한다"고 지난달 8일 원고 측 승소 판결을 내렸다.
송가연은 이날 인터뷰에서 로드 FC가 아닌 다른 단체에서 종합격투기 선수 생활을 이어 가기 위해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드 FC는 로드 FC와 ㈜수박이앤엠은 엄연히 다른 회사라는 이유를 들어 송가연과 로드 FC의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하면서 송가연의 복귀전이 로드 FC 무대가 돼야 한다고 맞서 있다.
맥심 코리아에 따르면 송가연의 전 소속사인 ㈜수박이앤엠과 로드 FC의 법률 대리인인 최영기 변호사는 "정 대표가 송가연에게 성관계 여부 등의 사생활을 캐묻고 이를 갖고 협박했다는 송 선수의 이야기는 '송가연 측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송가연이 이 건으로 정 대표 개인을 상대로 형사 고소했고, 정 대표 측은 무고로 맞고소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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