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코너 맥그리거에게 겸손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UFC 라이트급 1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8, 러시아)가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를 비난했다.

1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에서 가진 팬미팅에서 "UFC가 맥그리거에게 겸손을 가르쳐야 한다. 그 겁쟁이는 UFC에 대한 애사심이 전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지난달 29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페이퍼뷰 토크쇼를 열고 "바로 다음 싸우게 될 전장은 8온스 또는 10온스 글러브를 끼고 오르게 될 링"이라며 "'알리 법(the Ali Act)'에 근거하면, UFC의 인가 없이도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복싱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 달 5일 UFC 209 잠정 타이틀전에서 랭킹 2위 토니 퍼거슨(32, 미국)을 꺾고 맥그리거와 붙으려는 누르마고메도프는 물론, 맥그리거를 데리고 메이웨더와 복싱 경기 협상을 해 보려는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를 욱하게 만드는 발언이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UFC가 그를 만들었다. 맥그리거가 UFC에서 싸우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될 수 있었겠는가? 인지도를 얻었고 이름값을 높였다. 그리고 이제는 UFC를 제치고 복싱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며 "내가 보기엔 UFC를 존중하지 않는 짓이다. 이제 UFC가 다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UFC가 엄청난 수입 때문에 맥그리거와 메이웨더의 복싱 경기를 성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누르마고메도프나 퍼거슨의 기회는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누르마고메도프는 UFC가 맥그리거에게 그만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생각. 

누르마고메도프는 맥그리거를 대체할 만한 스타가 자신이라고 믿는다. "이제 날 밀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UFC는 날 띄워야 한다. 내가 퍼거슨을 이기면 나와 맥그리거를 꼭 붙여야 한다. 맥그리거를 부숴 줄게. 우리는 그를 겸손하게 만들어야 한다."

문제는 맥그리거가 타이틀을 방어하려고 할 것인가다. 맥그리거는 영국의 단체 케이지 워리어스와 UFC에서 각각 페더급과 라이트급 타이틀, 총 4개의 벨트를 따냈지만 타이틀 방어전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누르마고메도프는 "퍼거슨을 이겨도, 맥그리거가 '방어전 원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을까. 그는 타이틀을 방어한 적이 없다. 난 마이클 키에사나 에드손 바르보자 등 다른 랭커와 싸우게 될지 모른다"고 내다봤다.

누르마고메도프는 24전 24승 무패 파이터다. 힘이 세고 레슬링이 강력하다. 맥그리거가 경계할 만한 대항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