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박현철 기자] “출퇴근하지 않고 퓨처스팀 숙소에 있습니다. 뼈도 다 붙었어요.”

불펜 피칭도 무리 없이 소화하며 실전 투입을 앞두고 있다. 선발도 계투도 가능한 투수인 만큼 건강히 복귀한다면 팀 투수진에 큰 힘이 될 예정. 두산 베어스 우완 노경은(31)이 퓨처스팀 숙소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실전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2003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뒤 오랫동안 기량을 펼치지 못하다 2012시즌 12승, 2013년 10승을 거두며 일약 팀의 에이스로 우뚝 섰던 노경은. 그러나 지난 시즌 크게 흔들리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노경은은 올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일찌감치 마무리로 낙점되어 훈련에 몰두했다. 그러나 미국 애리조나 1차 전지훈련 막판 라이브피칭 도중 타구에 얼굴을 맞는 불운으로 인해 재활해야 했다.

하악골, 이른바 턱 골절로 인해 받았던 미국 현지에서 받은 진단 결과는 6주 가량. 2월 중순 부상이었으나 이 진단은 일반인 기준이다. 게다가 골절 이후 뼈가 어긋나는 것을 막기 위해 치아를 와이어로 고정하는 시술까지 받았던 노경은이다. 따라서 와이어를 풀던 3월 하순까지는 음식을 씹지 못해 정상적인 섭식이 불가능했고 그로 인해 적정 체중에서의 감량을 피할 수 없었다. 그래도 노경은은 중도 귀국부터 가벼운 운동을 잊지 않는 등 프로 선수로서 몸 관리에 굉장히 집중했다.

현재 노경은은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두산 퓨처스팀 숙소 베어스파크에서 숙식하며 몸을 만들고 실전에 알맞은 팔 상태를 만들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불펜피칭 30구를 소화하며 실전 복귀를 향해 박차를 가했다. 선발진과 계투진 모두 공백이 있는 두산이지만 노경은의 캠프 당시 예정 보직과 계투진의 공백이 좀 더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노경은의 복귀 시 보직은 중간계투, 릴리프가 될 예정이다. 마무리 보직에는 이미 윤명준이 자리잡았다. 오히려 노경은 입장에서는 좀 더 편하게 실전 복귀를 기다릴 수 있는 환경이다.

“숙소에서 합숙하다보니 야구 말고는 특별히 할 게 없네요”라며 웃은 노경은. 와이어를 푼 직후에는 독감으로도 잠시 고생했던 노경은이지만 그래도 워낙 열심히 몸을 만들어 놓은 만큼 부상 당시 예상 복귀 시점을 감안하면 쾌속 페이스다. 부상 당시 외부에 알려진 것처럼 미세 골절이 아니라 턱 뼈가 세로로 쪼개졌던 상태였음을 감안하면 노경은의 회복세와 몸 만들기는 확실히 예정보다 빠르다.

“그래도 제가 선천적으로 강골이었나봐요. 맞고 나서 붓기도 심한 편이었는데 현지에서 치료를 받을 때 의사 선생님께서 '뼈가 확실히 일반인에 비해 강하다'라고 하더라고요. 이제 몸도 팔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불펜 피칭도 확실히 하고 있어요. 빨리 잠실 마운드에 서고 싶네요.”

야구 선수가 가장 빛을 발할 수 있는 곳은 바로 그라운드다. 오랜 기다림을 마치고 2012~2013시즌 팀의 주축 에이스로 우뚝 섰던 노경은. 지난해부터 다시 들어섰던 시련의 터널 끝에서 빛이 보이는 순간. 손쉽게 150km 이상의 포심을 구사하는 동시에 슬라이더도 144km까지 찍는 '파이어볼러' 노경은이 잠실로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노경은 ⓒ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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