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론다 로우지(왼쪽)와 트래비스 브라운은 연인이다.

[스포티비뉴스=영상 장아라 기자·글 유현태 기자] 초대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 론다 로우지(29, 미국)는 종합격투기 무대에 2011년 데뷔한 뒤 12연승을 달렸다. 홀리 홈과 아만다 누네스에게 KO로 지고 이제는 선수 생활을 이어 갈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최근 UFC 공식 팟캐스트에서 "로우지는 선수 생활을 그만둘 것 같다. 옥타곤 밖 인생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비관적인 예상을 내놨다.

‘로우지의 남자’ 트래비스 브라운(34, 미국)도 벼랑 끝에 서 있다. 브라운은 로우지와 연인 사이다. 로우지가 "그의 아이를 갖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둘의 사랑은 각별하다. 문제는 로우지처럼 그도 2연패에 빠져 있다는 것. 위태위태하다.

브라운은 오는 20일(이하 한국 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 105 메인이벤트에 출전한다. 지난해 7월 케인 벨라스케스에게 1라운드 TKO 패배했고, 9월엔 파브리시오 베우둠에게 0-3 판정패했기 때문에 승리가 절실하다.

상대가 만만치 않다. 데릭 루이스(32, 미국)는 최근 헤비급에서 '핫한' 선수 가운데 하나다. 화끈한 타격전으로 5연승을 달렸고, 순위 변동이 크지 않은 헤비급에서 8위까지 올랐다. 통산 전적은 17승 4패.

여자 친구가 은퇴 기로에 선 가운데 브라운도 UFC 선수 경력에 중요한 고비를 맞았다.

이 대회에서 미들급 데뷔전을 치르는 조니 헨드릭스(33, 미국)도 '위기의 남자'다. 약 2년 전만 해도 웰터급 챔피언이었지만, 최근엔 스티븐 톰슨·켈빈 가스텔럼·닐 매그니에게 3연패했다. 연이은 계체 실패로 어쩔 수 없이 미들급으로 체급을 올리기까지 했다. 은퇴를 각오하고 배수진을 치고 있다.

헨드릭스의 상대인 헥터 롬바드(39, 쿠바) 역시 지지부진하다. 2015년 1월 약물검사에 걸려 1년 동안 쉬었고, 돌아와선 2연패 하고 있다.

페더급에도 '위기의 남자'가 있다. 2015년 11월 UFC 서울 대회에서 최두호에게 1라운드 KO패 한 샘 시실리아(31, 미국)다. UFC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던 시실리아는 UFC 데뷔전을 치르는 9연승 무패의 개빈 터커(30, 캐나다)와 겨룬다.

최두호에게 진 뒤 가브리엘 베니테스에게 또 패했기 때문에, 터커에게 진다면 시실리아 역시 입지가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위기의 남자들’이 모인 UFC 파이트 나이트 105는 한국 시간으로 20일 11시부터 SPOTV+에서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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