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생제르맹에 완패한 바르셀로나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정신없이 당했다.

바르셀로나는 15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16-17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파리 생제르맹과 16강 1차전에서 0-4로 졌다.

정신없이 당한 바르셀로나였다. 중원 대결에서 완패했다. 바르셀로나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츠, 안드레 고메스 조합으로 미드필진을 구성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마르코 베라티, 아드리앙 라비오의 더블 보란치에 블레즈 마투이디를 공격진 아래, 더블 보란치 위에 배치시켰다.

결과는 파리 생제르맹 미드필더들의 압승이었다. 베라티와 라비오는 바르셀로나의 이니에스타와 부스케츠를 압도했다.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 차단으로 역습 기회를 만들었다.

중원에서 승리는 경기의 승리로 이어졌다. 중원을 잡자 흐름은 파리 생제르맹으로 급격하게 넘어갔다.

바르셀로나는 중원이 힘을 잃자 공격만 당하다 경기가 끝났다.

이니에스타와 부스케츠의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몸싸움에서도 밀리고 공격 전개도 눈에 띄게 뻑뻑했다. 이들과 조합을 이룬 고메스는 한 일이 거의 없었다. 전반 28분 시도한 슈팅 외에 경기장에서 그의 활약을 찾아 보기 힘들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꺼낸 비장의 카드였지만 자충수가 됐다.

 바르셀로나의 경기에서 눈에 띄는 장면이 중원 싸움이었다. 완패했다. 파리 생제르맹의 역습 과정에서 중원이 텅 비어 버리는 장면이 지속적으로 벌어졌다. 파리 생제르맹 공격수들은 큰 어려움 없이 공격 과정에서 바로 수비진과 맞설 수 있었다. 수비진 앞에서 공격을 저지해야 할 중앙 미드플더들이 제 임무를 하나도 하지 못했고 이는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공격과 수비도 제대로 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그 원인은 완벽히 패한 중원 싸움에 있었다.

원정에서 4점 차이로 완패와 더불어 한 골도 넣지 못한 바르셀로나는 이어질 2차전에서 큰 부담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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