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신원철 기자/영상 배정호 기자] 박석민(NC)은 처음으로 대표  팀에 뽑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선수들과 훈련하고 있다. NC 애리조나 캠프에서 한국을 거쳐 일본에 들어오느라 "시차 적응이 아직 안됐다. (아침) 6시 40분이면 깬다. 저녁 되면 계속 잠이 온다"고 했지만 훈련에서는 몸놀림이 가벼웠다.

15일 대표 팀 훈련 3일째 날, 박석민은 인터뷰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해서 영광이다. 대표 팀에 와서 민폐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점에서 부담이 있다"며 "야구에서는 투수가 잘 던지면 타자가 질 수밖에 없다. 그러니 수비 쪽에서 신경을 더 써야 한다"고 수비를 강조했다.

늘 슬로 스타터였다. 그래서 올해 더 신경 써서 훈련했다. 박석민은 "대회 대비해서 평소보다 일찍 몸을 만들었다. 3월에 컨디션이 좋은 적이 없었는데 올해는 특별하니까 훈련에 더 집중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A조에 속한 네덜란드에는 릭 밴덴헐크가 있다. 박석민과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박석민은 "개인적으로는 친한 선수지만 경기에서는 이겨야 한다. 밴덴헐크한테 만나면 박살 내겠다고 했는데…잘됐으면 좋겠다. 밴덴헐크는 제가 본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고였다. 실력이나 생활, 인성까지 빠지는 점이 없다. 그런 외국인 선수를 만나는 게 또 가능할까 싶을 정도다"며 과거의 동료를 칭찬했다.

박석민은 인터뷰 내내 겸손했다. 그는 최정, 황재균 등 3루수에 쟁쟁한 선수들이 많았던 것에 대해 "사실 대표 팀에 뽑히고 의아했다. 왜 내가 뽑혔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러니 더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도 재치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사실 프리미어 12 때는 뽑힐 줄 알았습니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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