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신원철 기자/영상 배정호 기자]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 팀 캠프가 3일째 일정을 마치고 첫 휴식에 들어갔다. 김인식 감독은 그동안 라인업 얘기가 나오면 "아직 거기까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도 어느 정도 힌트는 흘렸다. 베스트 9의 밑그림이 조금씩 완성되고 있다.  

야수 구성과 김인식 감독의 지금까지 선수 기용을 보면 1번 타자는 정해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KBO 리그는 물론 여러 국제 대회에서 검증된 1번 타자 이용규(한화)가 있다. 대표 팀과 한화에서 1, 2번 타자로 나서는 파트너 정근우가 빠진 가운데 김인식 감독은 2번 타자가 가장 큰 고민이다. 

그는 "민병헌이 2번 타자로 나갈 수도 있고, 아니면 2루수가 들어갈 수도 있다"고 했다. 왼손 타자 이용규 뒤에 그대로 왼손 타자인 서건창(넥센) 또는 오재원(두산)을 붙이거나, 오른손 타자인 민병헌으로 '지그재그'를 그릴 수 있다. 

3~5번 타순은 고민이 필요 없다. 최형우(KIA), 이대호(롯데), 김태균(한화)이 있다. 기동력에 약점이 생길 수 있지만 세 선수 모두 출루 능력이 뛰어난 만큼 잃는 것 이상의 얻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6번 타자로는 3루수 박석민(NC)이 기용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7번 이하 하위 타순은 두산 선수들의 몫이다. 우익수 민병헌, 포수 양의지, 유격수 김재호(이상 두산)가 기다리고 있다. 민병헌은 2번 혹은 6, 7번 타순에 들어갈 만한 기용 폭이 넓은 선수다. 

한국의 첫 연습 경기는 19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이다. 여기서 김인식 감독의 '베스트9' 스케치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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