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김연경(29)의 소속 팀 페네르바체가 정규 리그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페네르바체는 16일(이하 한국 시간) 터키 이스탄불 메트로 에너지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터키 여자 프로 배구 리그 부르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17 31-29)으로 이겼다.

시즌 13승 3패를 기록한 페네르바체는 3위를 유지했다. 정규 리그 8연승에 성공한 페네르바체는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와 터키 컵까지 합쳐 14연승 행진을 달렸다.

김연경은 올해 터키 정규 시즌은 물론 터키 컵과 유럽 챔피언스 리그에 출전하며 빡빡한 일정을 보냈다. 최근 피로로 인한 어깨와 무릎 부상으로 고생한 그는 지난 11일 열린 이드만오저와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 김연경(가운데)과 페네르바체 선수들 ⓒ 페네르바체 홈페이지

8승 8패로 중위권을 달리고 있는 부르사를 상대한 페네르바체는 주전 선수들을 모두 내보냈다. 선발 출전한 김연경은 두 팀 최다인 16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나탈리아 페레이라(브라질)와 폴렌 우슬레팔라반은 모두 12점을 기록했다. 미들 블로커 에다 에르뎀(이상 터키)은 11점을 올리며 지원사격했다.

김연경은 어깨와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고비처에서 해결사의 소임을 다해내며 팀 연승에 힘을 보탰다.

부르사의 주 공격수는 조이스 고메스 다 실바(브라질)다. 조이스는 2013년부터 2년 동안 KGC인삼공사에서 활약했다. 2013~2014 시즌 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1라운드 MVP로 뽑혔다. 2013~2014 시즌에서 그는 1,055득점을 기록했다. 2014~2015 시즌에도 935득점 공격 성공률 40.62%를 기록하며 KGC인삼공사의 공격 득점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조이스도 15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주전 선수가 고르게 활약한 페네르바체의 벽을 넘지 못했다.

1세트 11-11에서 페네르바체는 디츨레 바밧(터키)의 블로킹과 폴렌의 공격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여기에 나탈리아의 서브 득점까지 나오며 부르사의 추격을 뿌리쳤다. 마렛 발켄스타인(네덜란드)의 공격 득점으로 20점을 넘은 페네르바체는 김연경의 블로킹 득점과 상대 공격 범실로 1세트를 25-22로 따냈다.

페네르바체의 상승세는 2세트로 이어졌다. 부르사의 연속 공격 범실로 4-0으로 앞서간 페네르바체는 21-1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여유있게 앞서간 페네르바체는 나탈리아의 공격 득점과 디츨레의 속공으로 2세트를 25-17로 따냈다.

궁지에 몰린 부르사는 조이스의 공격 득점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반면 페네르바체는 잦은 범실로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19-21에서 페네르바체는 김연경의 공격 득점과 에다 에르뎀의 다이렉트 공격으로 추격에 나섰다. 23-24에서는 디츨레의 블로킹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두 팀은 점수를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이 상황에서 페네르바체의 승리를 이끈 이는 김연경이었다. 29-29에서 김연경은 공격 득점을 올렸고 승부를 결정짓는 서브 득점에 성공했다. 김연경의 연속 득점에 힘입은 페네르바체는 3세트를 31-29로 따내며 올 시즌 13번째 승리를 챙겼다.

페네르바체는 오는 18일 차나칼레를 만난다. SPOTV는 18일 저녁 7시부터 페네르바체와 차나칼레가 맞붙는 터키 여자 프로 배구 리그 경기를 위성생중계 한다.

[영상] 페네르바체 VS 부르사 김연경 하이라이트 ⓒ SPOTV 미디어서비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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