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림 벤제마가 맹활약을 펼쳤다.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벤제마를 비판하는 이들에게 대답이 됐을 겁니다."

지네딘 지단(44)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카림 벤제마(29)의 경기력을 두고 한 말이다. 그만큼 활약이 두드러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16일(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6-17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나폴리를 3-1로 꺾었다.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재빨리 균형을 맞춘 뒤 역전에 성공했다.

초반부터 벤제마의 활약은 눈에 띄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호쾌한 오른발 슈팅을 때리는 가 하면, 18분에는 헤더로 나폴리 골망을 갈랐다. 레알 마드리드 매서운 공격에는 늘 벤제마가 있었다.

경기 후 지단 감독은 "비판을 받고 있는 시기에 대답이 될 수 있는 경기"라며 "골을 넣을 자격이 있었고, 끊임없이 위협적이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기회가 더 있었기 때문에 더 골을 넣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벤제마는 올시즌 경기력 논란에 휘말렸다. 프리메라리가에서 수비수인 세르히오 라모스(30)보다 적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단순히 득점력뿐만 아니라 좀처럼 경기력이 일정 수준에 올라오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벤제마는 벤제마였다. 지단 감독의 꾸준한 신뢰에 보답이라도 하듯, '복병'으로 꼽히는 나폴리 제압 선봉에 섰다.

팀 승리와 함께 개인 기록도 뒤따랐다. 이날 골로 벤제마는 티에리 앙리(39)를 넘고 챔피언스리그 역대 득점 순위 단독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앞으로 5골을 더 넣으면 루트 판 니스텔루이(40)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챔피언스리그 역대 득점 순위>

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95골

2. 리오넬 메시 - 93골

3. 라울 곤잘레스 - 71골

4. 루트 판 니스텔루이 - 56골

5. 카림 벤제마 - 51골

6. 티에리 앙리 - 50골

[영상]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 벤제마 활약상 ⓒ스포티비뉴스 정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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