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멜리야넨코 표도르는 미국에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활동했다. 3연승 하다가 3연패 했다. 약 5년 6개월 만에 미국에서 싸운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예멜리야넨코 표도르(40, 러시아)가 이번 주말 돌아온다. 복귀 무대는 19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 대회 벨라토르(Bellator MMA) 172다. 상대는 UFC를 거쳐 벨라토르로 이적한 헤비급 강타자 맷 미트리온(38, 미국).

표도르와 계약할 단체가 어딜지 초미의 관심사였다. 지난해 6월 러시아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후 UFC를 비롯한 여러 대회사와 교섭을 진행했던 그의 선택은 벨라토르였다. 벨라토르 행에는 만족할 만한 금전적 조건을 비롯해 스캇 코커 대표의 협상력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표도르는 지난 14일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스캇 코커 대표와 관계가 좋다. 벨라토르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 우리 팀 전체를 불렀다. 그래서 후배들도 벨라토르 출전 기회를 얻었다. 벨라토르를 선택한 이유 후배들의 출전 조건, 또 다른 이유는 만족할 만한 금전적 조건이었다"고 말했다.

스캇 코커 대표는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서울 이태원에서 외국인 초등학교를 다니다가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격투기 프로모터로 성공을 거둔 입지전적 인물이다. 손대는 대회마다 성공시켰고 선수들과 유대 관계는 물론, 평판도 좋았다. 세계 종합격투기계에서 보기 드문 덕장(德將) 형 경영자로 꼽힌다.

론다 로우지, 크리스 사이보그, 타이론 우들리, 다니엘 코미어, 루크 락홀드 등 선수들이 모두 스캇 코커가 종합격투기 대회 스트라이크포스에서 발굴한 선수들이다. 표도르 역시 스트라이크포스에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4경기를 펼치며 스캇 코커 대표와 친밀한 관계를 맺었다.

상대 미트리온은 미식축구 리그 NFL에서 선수로 활동하다가 종합격투기로 전향했다. 키 192cm로, 182cm의 표도르보다 크다. 게다가 스피드에서 표도르에 뒤지지 않는 천혜의 육체를 지닌 타격가다. 전적은 11승 5패.

이번 대회는 오는 19일 오전 11시부터 KBS N 스포츠에서 생중계한다. 조시 톰슨, 칙 콩고, 조시 코스첵 등도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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