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배정호 기자] 한국 남자들에게 군대는 빠지지 않는 이야깃거리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하고 있는 WBC 대표 팀 선수들도 휴식을 틈 타 군대 생활을 추억했다. 

김인식 감독이 “요즘 상무에 입대하면 훈련 기간이 몇 주인가”라며 먼저 말을 꺼냈다. 경찰청에서 복무했던 민병헌이 “상무는 5주고, 경찰청은 4주에요”라고 말하자 박건우가 “상무는 6주일 거예요”라고 정정했다. 

선동열 코치는 “똑같은 게 아니었구나. 경찰청보다 상무가 조금 더 힘들다고 하던데”라고 묻자 민병헌은 “상무가 경찰청보다 조금 더 규율이 엄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민병헌은 경찰청에서 병역의 의무를 마친 뒤 기량이 만개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오재원이 “(최)형우 형도 경찰청 출신이죠”라고 묻는다. 


방망이를 닦고 있던 최형우가 부끄럽게 “맞다”고 했다. 지나가던 이용규가 경찰청 선수들의 경례 방식에 대해 물었다. 최형우가 기억을 더듬었다. 

“우리 때는 친절.” 

이용규가 누군가에게 묻고 최형우한테 다시 물었다.

"에이 형우형 아니래잖아. 친절 아니라고 하는데..."

최형우가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니 우리 땐 그랬다고..."

짧은 휴식 시간, 선수들은 저마다 군 생활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하며 더그아웃에서 웃음꽃을 피웠다.

[영상] 더그아웃 군대 이야기  ⓒ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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