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송경택 PD·글 이교덕 기자] 정찬성과 최두호, 아시아 대표인 두 선수의 경기 스타일 어디가 같고 어디가 다를까요?

김대환 UFC 해설 위원이 두 선수를 분석해 봅니다.

[김대환/ UFC 해설 위원]

- 두 선수의 차이점은? 

정찬성은 난전을 즐기는 스타일이다. 난전을 펼치면서 상대의 빈틈을 찾아내고, 상대가 눈치를 못 채게 흐름을 가져온다. 그 중간에 정확한 타격을 터트리는 스타일이다.

최두호는 정찬성보다는 깔끔한 스타일이다. 난전을 즐기기 보다는 마치 진검으로 싸우는 것처럼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가 함정을 파놓고 기다린다든지 속임수 동작을 준다든지 해서 오른손 펀치를 꽂아넣는다.

- 정찬성의 강점은 무엇인가?

정찬성의 강점은 페더급에서 키도 크고 양팔 길이도 길다. 좋은 신체 조건을 아웃 파이트에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페이스와 거리를 먹어 들어가면서 압박하는 데 쓴다.

또 좀비 스타일로 달려들기만 하는 게 아니다. 풋워크나 페이크 동작도 많이 활용해 준다. 데니스 버뮤데즈 전에서 나왔던 카운터 어퍼컷이라든지, 펀치로 몰다가 상대가 고개를 숙일 때를 예상해 어퍼컷이나 플라잉 니 등 밑에서 위로 올려치는 공격 기술을 잘한다.

장점은 너무 많다. 그라운드 기술도 좋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경기 감각을 찾는 것 정도가 아닐까.

▲ 정찬성은 복귀전 승리로 UFC 페더급 공동 7위에 올랐다.

- 최두호의 강점은 무엇인가?

최두호의 강점은 펀치력의 타이밍과 센스가 타고났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두호의 레슬링이 꽤 강하다. 테이크다운 방어가 좋고 넘어졌을 때 일어나는 동작도 좋고 주짓수도 좋다.

단점은 컵 스완슨 전에서 나왔듯 자신이 편하게 생각하는 거리를 뚫고 상대가 난전을 유도했을 때 조금 당황했다. 여기서 증명했던 게 자신의 거리가 깨졌을 때 쉽게 무너지지 않는 맷집이었다. 앞으로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최두호가 UFC에서 강자들을 상대하려면 난전에서도 정확한 타이밍의 타격을 터트릴 수 있는 능력을 장착해야 한다. 그러면 더 발전할 수 있다.

김대환 해설 위원의 말을 들어 봤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빼도 박도 못하는 공통점. 우리가, 아니 세계 팬들이 코리안 좀비와 코리안 슈퍼 보이에 열광하는 이유! 바로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경기력 때문이죠.

두 선수는 나왔다 하면 명승부, 명장면을 만들어 냅니다. 정찬성은 5경기에서 5번의 명승부 보너스를 받았습니다. 최두호는 4경기에서 3번 보너스의 주인공이 됐죠.

이쯤 되면 왜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이들을 아끼는지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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