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그바 3형제가 프린트 된 정강이 보호대를 똑같이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 포그바 형제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마법 같았어요."

'꿈의 구장' 올트 트래포드에서 '형제 대결'을 마친 폴 포그바(2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한 말이다. 그는 3살 형 플로랭탕 포그바(26·생테티엔)와 그라운드 위 만남을 '마법'이라고 표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7일(한국 시간)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에서 생테티엔을 3-0으로 꺾고 16강행에 청신호를 켰다.

이날 경기는 '포그바 형제 더비'로 더 큰 관심을 모았다. 두 선수는 어머니와 또 다른 형제 마티아스 포그바, 지인들이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프로 데뷔 후 사상 첫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전 뜨거운 포옹을 나눴고, 같은 정강히 보호대를 착용하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 후에도 서로를 찾아갔다.

폴 포그바는 경기 후 구단과 인터뷰에서 "형을 보고 나서 믿을 수가 없었다"면서 "우린 웃기 시작했고, 그저 '이 순간을 즐기자'라는 말을 나눴다"고 했다. 이어 "매번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정말 즐거웠다"고 말했다.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만족해 하면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이기길 원했고, 많은 득점을 올리길 바랐는데 그렇게 됐다. 좋다"면서 "다음 경기를 치르기에 상황이 더 좋아졌지만, 끝난 건 아니다"라고 했다.

[영상] 경기 종료 후 이야기 나누는 포그바 형제 ⓒ스포티비뉴스 정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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