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서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릉, 조영준 기자] 김진서(21, 한체대)가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4.26점에 그쳤다. 개인 최고 점수인 74.43점(2015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점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상승세를 타고 있던 그는 뜻밖의 불운으로 프로그램 클린에 실패했다. 경기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스케이트 날집이 부서진 것이다.

김진서는 17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1.83점 예술점수(PCS) 32.43점을 더한 64.26점을 받았다.

김진서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10위에 오르며 '톱 10'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달 열린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차준환(16, 휘문중, 238.07)에 이어 216.16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 4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제 28회 동계 유니버시아드에서는 8위에 이름을 올리며 선전했다.

이번 대회를 앞둔 김진서는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자신감을 얻었고 이번 대회도 많이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신의 경기 차례가 눈앞에 닥친 상황에서 오른쪽 스케이트 날집이 부서졌다.

피겨스케이팅 선수는 경기를 할 때까지 꾸준하게 몸을 풀어야 한다. 빙판이 아닌 지면에서 움직이려면 스케이트를 감싸는 날집이 튼튼해야 한다. 그런데 뜻밖의 불운이 생기며 몸을 충분히 풀지 못하고 경기에 나섰다.

김진서는 "이번 쇼트프로그램은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 경기를 앞두고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김진서는 쇼트프로그램 출전 선수 26명 가운데 10번째로 순서 배정을 받았다. 8번째로 빙판에 나선 이준형(22, 단국대)이 경기를 할때 날집이 부서졌다. 김진서는 "날집이 부서진 것도 제 부주의다. 팬 분들도 기대를 많이 하셨고 저 역시 좋은 기량을 보여 드리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김진서는 쇼트프로그램에서 닥친 불운을 이기고 프리스케이팅에서 선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 성공률이 최근 나쁘지 않다. 그러나 4회전 점프보다 프리스케이팅에서 뛸 7개 점프가 모두 중요하다. 이 점프를 모두 잘하는 것이 제게 더 이득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서는 19일 열리는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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