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2017시즌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하뉴 유즈루 ⓒ 강릉,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강릉, 조영준 기자] 남자 피겨스케이팅 현역 최강자 하뉴 유즈루(22, 일본)가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하며 3위에 그쳤다.

하뉴는 17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0.11점 예술점수(PCS) 46.93점을 더한 97.04점을 받았다.

하뉴는 103.12점으로 1위에 오른 네이선 첸(17, 미국)과 100.28점으로 2위를 차지한 우노 쇼마(20, 일본)에 이어 3위에 그쳤다.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하뉴는 4년 만에 4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그동안 4대륙선수권대회에 불참하고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에 전념했다. 이번 대회에서 하뉴는 내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 대비하기 위해 출전을 결심했다.

하뉴는 2011년과 2013년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은메달을 땄다.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을 휩쓴 그는 4대륙선수권대회 첫 우승을 노린다. 그러나 쇼트프로그램에서 흔들리며 출발은 좋지 못했다.

하뉴는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루프에 성공하며 2.29점의 수행점수(GOE)를 받았다. 그러나 두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에서 첫 점프를 더블로 처리했다.

살코에서 실수를 한 하뉴는 트리플 악셀을 깨끗하게 뛰었고 가산점은 3점을 받았다. 체인지 싯 스핀과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은 모두 최고 등급인 레벨 4를 기록했다.

▲ 2016~2017 시즌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오른 네이선 첸(가운데)과 하뉴 유즈루(오른쪽) 우노 쇼마 ⓒ 강릉, 스포티비뉴스

경기를 마친 하뉴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기는 조금 아쉬웠다. 쿼드러플 루프는 잘할 수 있었지만 나머지 요소에서 실수가 나왔다"며 "앞으로 이런 점을 보완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경기한 소감에 대해 "이곳에서 매우 즐겁게 경기를 했다. 음향도 좋았고 관중의 호응도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분위기에서 다시 경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하뉴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했다. 이후 전일본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고 이번 4대륙선수권대회 무대에 섰다. 그는 "컨디션은 좋은 편이다. 19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뉴는 프리스케이팅 진출자 24명 가운데 23번째로 경기를 펼친다. 프리스케이팅에 대한 각오에 대해 "내가 좋아하는 프리스케이팅 순서다. 좋은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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