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송경택 PD·글 이교덕 기자]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코너 맥그리거의 '밀고 당기기'가 한창입니다. 마치 '썸'을 타는 것 같은데요. 복싱 경기를 펼치고 싶다는 두 사람의 마음은 확인했는데, 대전료 조건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49전 49승 메이웨더가 당연히 이기는 경기라고들 합니다. '보바다'라는 미국 베팅 사이트에서는 메이웨더의 배당률을 1.04배, 맥그리거의 배당률을 10.50배로 설정했습니다. 하늘이 두 쪽이 나지 않는 한, 맥그리거가 이기기 힘들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맥그리거가 이변을 일으킬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도 몇몇 있습니다.

프랭키 에드가, 에디 알바레즈, 에드손 바로보자의 복싱 코치 마크 헨리는 "맥그리거가 지난해 11월 알바레즈와 싸웠을 때 보여 준 펀치 스윙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했다. 맥그리거가 메이웨더를 KO시킬 가능성이 있다. 맥그리거는 체격도 더 크다"고 말했습니다.

▲ IBF 주니어 페더급 동양 챔피언 김예준은 맥그리거의 타격 능력을 복서들이 얕봐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마크 헨리는 초반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하네요. "초반 3~4라운드 안에 맥그리거가 경기를 끝내야 한다. 그 이후엔 절대적으로 메이웨더가 흐름을 가져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방어에선 메이웨더가 신의 영역에 있지만, 맥그리거의 스피드·파워·정확성도 놀랍다고 평가합니다.

IBF 주니어 페더급 동양 챔피언 김예준은 맥그리거의 타격 능력을 복서들이 얕봐선 안 된다고 지적합니다. 기술적으로 뛰어나다고 보고 있습니다.

"복싱의 위기가 될 수 있다. 메이웨더가 맥그리거에게 (사람들의 기대만큼) 좋은 경기를 펼치기 힘들 것 같다. 메이웨더도 못 맞히고, 맥그리거도 못 맞힌다. 맥그리거의 복싱 기술이 뛰어나다. 단발성 펀치는 안 맞는다. 메이웨더는 체격이 큰 맥그리거에게 연타 공격을 하기가 부담스럽다."

물론 대다수는 메이웨더의 낙승을 예상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증명한 맥그리거의 경기 장악력 때문에 "혹시나" 하며 메이웨더와 경기를 기대하는 팬들이 여럿입니다. 확실한 건 하나 있습니다. 이들의 대결이 엄청난 돈 잔치가 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들의 '밀당'을 계속 지켜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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