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장아라 기자·글 김건일 기자] 전 UFC 웰터급 챔피언 조니 헨드릭스(33, 미국)는 계체 때마다 초조했다.

평소 체중이 100kg에 이르고 먹는 걸 좋아해 체중 관리가 고역이었다. 2015년 10월 UFC와 미국반도핑기구가 정맥주사(IV) 투여를 금지하면서 웰터급 체중을 맞추기가 더 어려워 졌다.

지난 두 경기에서 계체에 실패했다. 지난해 7월 UFC 200에선 0.25파운드, UFC 207에선 2.5파운드 웰터급 한계 체중을 초과했다. 웰터급 규정 체중은 170파운드인데 체중계 오차를 고려해 171파운드까지 줄이면 된다.

171파운드를 넘긴 헨드릭스는 팬들이 관람하는 공개 계체에서 죄인처럼 눈을 아래로 깔았다.

미들급(186파운드)으로 올라온 이번 계체에선 달랐다.

헨드릭스는 19일(이하 한국 시간) 캐나다 노바 스코티아 할리팩스 인근 호텔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05 계체에서 185.5파운드(약 84.14kg)로 계체를 통과했다.

지난해 2월 스티븐 톰슨(34, 미국)과 웰터급 대결 이후 1년 만에 규정 체중을 맞췄다.

헨드릭스는 체중을 재고 몇시간 뒤 공개 계체에서 사뿐사뿐한 발걸음을 옮겨 무대에 올랐다. 당당한 표정과 포즈로 팬들에게 인사했다.

헨드릭스는 감량고에다가 3연패에 빠져 은퇴를 고민하다가 미들급 도전을 선택했다. 감량 부담을 덜고 "마음껏 먹고 마셨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최고다. 6라운드, 7라운드까지 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상대 헥터 롬바드도 헨드릭스와 비슷한 처지다. 2013년 웰터급으로 낮췄다가 감량이 어려워져 지난해 6월 미들급으로 돌아왔다. 182파운드(82.55kg)로 출전 준비를 마쳤다.

2014년 이후 승리가 없다. 지난해 3월 닐 매그니에게 웰터급에서 지고, 6월 미들급 복귀전에서 댄 헨더슨에게 실신 KO패 했다.

메인이벤트를 장식하는 데릭 루이스(32, 미국)와 트래비스 브라운(34, 미국)은 무게 차이가 크다. 각각 262파운드(약 118.84kg), 241파운드(109.31kg)를 기록했다.

루이스는 6연승을, 브라운은 2연패 탈출을 노린다.

UFC 파이트 나이트 105는 SPOTV+가 20일 오전 11시 폴 펠더와 알레산드로 리치의 메인 카드 첫 경기부터 생중계한다.

UFC 파이트 나이트 105 계체 결과

-메인 카드

[헤비급] 데릭 루이스(262파운드/약 118.84kg) vs 트래비스 브라운(241파운드/약 109.31kg)
[미들급] 조니 헨드릭스(185.5파운드/약 84.14kg) vs 헥터 롬바드(182파운드/약 82.55kg)
[페더급] 샘 시실리아(144파운드/약 65.32kg) vs 개빈 터커(145파운드/약 65.77kg)
[미들급] 엘리아스 테오도로(185.5파운드/약 84.14kg) vs 세자르 페레이라(186파운드/약 84.37kg)
[여성 밴텀급] 사라 맥맨(135파운드/약 61.23kg) vs *지나 마자니(139.5파운드/약 63.28kg)
[라이트급] 폴 펠더(155파운드/약 70.31kg) vs 알레산드로 리치(156파운드/약 70.76kg)

-언더 카드

[웰터급] 노르딘 탈렙(171파운드/약 77.56kg) vs 산티아고 폰지니비오(170파운드/약 77.11kg)
[여성 스트로급] 카를라 에스파르자(116파운드/약 52.62kg) vs 란다 마르코스(116파운드/약 52.62kg)
[밴텀급] 아이에만 자하비(135파운드/약 61.23kg) vs 레지날도 비에이라(136파운드/약 61.69kg)
[미들급] 잭 마시맨(184파운드/약 83.46kg) vs 티아고 산토스(186파운드/약 84.37kg)
[미들급] 제럴드 메르샤르트(185파운드/약 83.91kg) vs 라이언 제인즈(185.5파운드/약 84.14kg)

* 지나 마자니 3.5파운드(약 1.59kg) 초과 : 대전료 20% 상대에게 양도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