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형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강릉, 조영준 기자]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이시형(17, 판곡고)이 처음 출전한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총점 195.72점을 받았다. 기대를 모은 김진서(21, 한체대)와 이준형(21, 단국대)는 클린 경기에 실패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이시형은 19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4.04점 예술점수(PCS) 66.28점을 더한 130.32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65.4점과 합친 총점 195.72점을 기록한 이시형은 종전 개인 총점 최고 점수인 174.28점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시형은 17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종전 쇼트프로그램 최고 195.72점수인 61.13점을 넘었다. 프로그램 클린에 성공한 그는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 점수를 4.27점 높였다.

이시형은 지난달 열린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올랐다. 태극 마크를 단 이시형은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시형은 2그룹 두 번째 순서에 등장했다.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곡인 'Take me to church'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킨 그는 트리플 플립도 실수 없이 뛰었다. 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루프+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착지가 흔들렸다.

트리플 러츠를 비롯한 남은 요소를 무리 없이 해낸 그는 종전 프리스케이팅 최고 점수인 119.17점을 넘었다.

▲ 김진서 ⓒ 곽혜미 기자

김진서는 지난해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10위를 차지했다. '톱10' 진입에 성공한 그는 지난 4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제 28회 동계 유니버시아드에서 8위에 올랐다. 최근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 점프에 자신감을 얻은 김진서는 상승세를 탔다. 

이런 흐름은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쇼트프로그램에서 뜻하지 않는 일이 일어나며 17위에 그쳤다.

출전 선수 24명 가운데 11번째로 빙판에 등장한 김진서는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곡인 'Sing in the rain'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과제는 쿼드러플 토루프였다. 김진서는 힘차게 도약해 4회전 점프에 도전했지만 빙판에 넘어졌다.

이어진 트리플 악셀도 싱글에 그쳤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착지가 약간 흔들렸고 트리플 루프는 깨끗하게 뛰었다. 두번째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지만 착지 때 빙판에 손을 짚었다.

가장 중요한 4회전 점프와 트리플 악셀에서 실수한 김진서는 195.05점에 그쳤다. 총점 개인 최고 점수인 207.34점(2014년 네벨라트로피)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점수였다.

이어 출전한 이준형은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에서 빙판에 넘어졌다.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의 착지도 불안했다. 클린 경기에 실패한 이준형은 187.58점에 머물렀다. 이준형의 총점 개인 최고 점수는 203.92점(2014년 주니어 그랑프리 크로아티아 대회)이다.

이번 대회에서 기대를 모은 김진서와 이준형은 부진했다. 반면 이시형은 선전하며 한국 남자 싱글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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