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뉴 유즈루 ⓒ 강릉,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강릉, 조영준 기자]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이자 현역 최강자인 하뉴 유즈루(22, 일본)가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2위에 그쳤다.

하뉴는 19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206.67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97.04점과 합친 총점 303.71점을 기록한 하뉴는 307.46점으로 우승을 차지한 네이선 첸(17,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하뉴는 올림픽 금메달을 비롯해 세계선수권대회 1회(2014년) 그랑프리 파이널 4회(2014 2015 2016 2017년)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는 우승한 경험이 없다. 그는 2011년과 2013년 이 대회에 출전해 모두 2위에 만족해야 했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1년 앞둔 하뉴는 피겨스케이팅 종목이 열리는 강릉 아이스아레나를 찾았다. 올림픽을 앞두고 이곳에 적응하기 위해서다.

하뉴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4회전) 살코에서 실수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 이후 무섭게 성장한 첸은 하뉴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를 마친 하뉴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프리스케이팅은 부정적으로 진행됐다. 쇼트프로그램과 똑같은 기술에서 실수를 해 아쉽다"고 말했다. 하뉴는 "솔직히 (첸을) 이기고 싶었지만 아쉬웠다'며 "4대륙선수권대회 은메달이 이번이 세 번째다. 그러나 제 한계에 도전하는 느낌이 좋았고 즐거운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였다"고 덧붙였다.

우승한 첸은 하뉴에 대해 "그는 피겨스케이팅과 관련된 모든 요소를 진화하게 만들었다. 하뉴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의 영향으로 4회전 점프를 뛰어야 하는 계기도 얻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른 첸에 대해 하뉴는 "첸이 시상대 1위에 오르는 것을 보고 부러웠다. 존경스러운 마음도 들고 축하해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앞으로 더 노력할 것이고 어떤 선수가 어떤 4회전 점프를 할지는 모른다. 제 연습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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