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2017년 삿포로 동계 아시아경기대회가 개막하기 전부터 첫 메달이 나왔다.

19일 일본 삿포로 테이네 경기장에서 열린 스노보드 알파인 대회전에서 이상호(22·한국체대)가 금메달을 차지하며 대회 첫 금메달이자 동계 아시아경기대회 스노보드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보군(26·국군체육부대)은 은메달을 차지해 시상대에 함께 올랐다.

이상호는 대회 1차전에서 51초 94의 기록으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공격적인 라이딩을 펼쳐 유일하게 51초대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에 한 걸음 앞서 나갔다. 최보군은 0.08초 차이로 1차전 2위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이 외에도 지명곤(35·전남스키협회), 김상겸(28· 전남스키협회)이 나란히 1차전 3, 4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 이상호가 금메달, 최보군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대한스키협회

2차전에서도 큰 이변은 없었다. 이상호는 1차전과 달리 보다 안정적인 라이딩을 펼치며 실수 없는 경기를 위해 집중했다. 2차전에서는 43초 82의 기록으로 합계 1분 35초 76으로 금메달 레이스를 완성했다. 최보군은 합계 1분 36초 44를 기록했다. 

동메달은 가미노 신노스케(24·일본)가 차지했다. 지명곤과 김상겸은 나란히 4,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키 대표 팀 총 감독을 맡고 있는 이상헌(42·대한스키협회) 코치는 "이번 아시아경기대회 첫 금메달이자 한국 스노보드 역사의 한 획을 또 긋게 돼 기쁘다"며 "많은 기대 속에서 선수들이 보이지 않는 긴장감을 갖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흔들리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해 주고 차분하게 끝까지 경기해 준 선수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계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스노보드 종목이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사상 최초다. 2003년 일본 아오모리 동계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지명곤이 기록한 은메달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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