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학생체육관, 이교덕 기자] '백곰' 권장원(20, 원주 청학)이 국내 입식타격기 대회 맥스 FC(MAX FC) 슈퍼헤비급(95kg 이상)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맥스 FC 07 메인이벤트에서 '대구 그리즐리' 이용섭(28, 대구 팀 SF)에게 2라운드 57초 로킥으로 KO승을 거뒀다.

권장원의 우세가 예상된 가운데, 이용섭의 초반 펀치 연타가 좋았다. 가드를 뚫고 들어가 권장원의 코가 빨개졌다.

하지만 권장원의 공격 루트가 훨씬 더 다양했다. 권장원은 틈만 나면 오른발 로킥으로 이용섭의 왼다리 허벅지를 두들겼다. 로킥 타격음이 체육관을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클린치 니킥도 강력했다.

허벅지에 충격이 쌓인 이용섭은 2라운드 제대로 서 있지 못했다. 로킥을 신경 쓰느라 제대로 공격하지 못했다.

권장원의 로킥이 계속 들어가자 이용섭은 결국 쓰러졌다. 권장원의 2라운드 57초 KO승.

권장원은 12전 12승 9KO의 국내 헤비급 강자다. 키 191cm에 몸무게 130kg가 넘는 거구지만 유연성이 뛰어나 킥이 부드럽고 강하다. 복싱도 뛰어나다.

권장원은 "2라운드에 몸이 풀리면서 준비한 모든 걸 보여 줄 수 있었다. 한국에 내 상대는 없는 것 같다. 이제 세계로 나가서 강자와 붙겠다"고 말했다.

이지훈 4라운드 KO승…고우용 버팅 어필

이지훈(인천 정우관)은 타이밍을 뺏는 로킥이 좋았다. 고우용(K-MAX짐)은 원거리 원투 스트레이트 정타로 기선을 제압하려고 했다.

이지훈은 로블로 누적 횟수 3회로 1점 감점을 받았으나,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1라운드부터 계속된 펀치 연타 후 클린치에서 복부로 차올리는 니킥은 시간이 지날수록 강력해졌다.

4라운드 이지훈이 넥 클린치를 잡고 니킥을 찰 때, 버팅이 난 듯했다. 고우용은 턱에 충격이 있다고 심판에게 어필했지만, 심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경기를 계속 진행했다.

이지훈은 고우용의 집중력이 떨어진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가드가 떨어진 고우용의 턱에 펀치 연타를 꽂았다. 고우용은 그 충격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졌다.

4라운드 2분 38초, 이지훈의 펀치 KO승. 초대 웰터급(70kg) 챔피언에 올랐다.

이지훈은 "고우용이 예상보다 많이 준비했더라. 투지에 놀랐다"며 "이번 경기는 만족스럽지 않다. 다음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지훈은 29전 23승 6패가, 고우용은 11전 7승 4패가 됐다.

유니온 아카리, 맥스 FC 최초 외국인 챔피언

박성희는 1라운드 사우스포 아카리의 펀치 연타에 이은 클린치 니킥에 고전했다. 니킥을 맞아 두 번이나 배를 잡고 무릎을 꿇었다. 위기를 넘긴 박성희는 2, 3라운드 로킥과 미들킥으로 선제공격하면서 점수 만회에 나섰다.

박성희는 활발하게 움직이며 나카무라의 빈틈을 찾았다. 하지만 아카리는 경험 많은 강자. 4, 5라운드 박성희의 킥이 날아오면 왼손 카운터펀치를 여러 차례 터트려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유효 타격 횟수에서 앞선 아카리의 5라운드(2분) 종료 5-0 판정승. 아카리는 여성 밴텀급(52kg) 잠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맥스 FC 최초 외국인 챔피언이 됐다.

훈련하다가 아킬레스건을 다쳐 입원하고 있는 챔피언 김효선과 올해 맞붙게 되는 아카리는 "1라운드에 두 번 다운에 성공했지만 경기를 끝내지 못해 아쉽다. 병원에 있는 챔피언(김효선)을 이기고 진짜 챔피언이 되겠다. 김효선이 강하다고 하지만 일본에는 더 많은 강자가 있고 나도 그 강자 가운데 하나"라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카리는 30번째 경기에서 19번째 승리(1무 10패)를 차지했다. 박성희(목포 스타체)는 3번째 쓴잔(9승)을 마셨다.

맥스 FC 07 결과

- 맥스 리그

[95kg 이상급 초대 타이틀전] 권장원 vs 이용섭
권장원 2라운드 57초 로킥 KO승

[70kg급 초대 타이틀전] 이지훈 vs 고우용
이지훈 4라운드 2분 38초 펀치 KO승

[여성 52kg급 잠정 타이틀전] 박성희 vs 유니온 아카리
유니온 아카리 5라운드 종료 5-0 판정승

[75kg급(비스트룰)] 김준화 vs 이진수
3라운드 종료 무승부

[70kg급] 김얄 vs 나승일
김얄 3라운드 종료 4-1 판정승

[70kg급] 최훈 vs 조성환
조성환 1라운드 2분 55초 뒤차기 KO승(다운 3회)

[60kg급] 황진수 vs 강범준
황진수 3라운드 종료 5-0 판정승

- 콘텐더 리그

[50kg급] 최석희 vs 김수훈
최석희 3라운드 종료 5-0 판정승

[50kg급] 김우엽 vs 이성준
김우엽 3라운드 미들킥 KO승

[70kg급] 한성희 vs 임준영
임준영 3라운드 종료 5-0 판정승

[65kg급] 전승원 vs 최홍규
전승원 1R 니킥 KO승

[여성 56kg급] 신미정 vs 문수빈
문수빈 3라운드 종료 5-0 판정승

[65kg급] 강민석 vs 서지명
서지명 3라운드 종료 5-0 판정승

[60kg급] 김태호 vs 이호중
이호중 3라운드 종료 5-0 판정승

[55kg급] 황효식 vs 하건철
황효식 3라운드 종료 5-0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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