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호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2위권 팀이 주춤하는 사이 독주를 시작했다. 대한항공이 6시즌 만에 정규 시즌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21일 현재 22승 8패 승점 64점을 기록하고 있다. 2위 현대캐피탈에 승점 11점 앞선다. 

세터 한선수가 있어 시즌 막바지에도 꿋꿋하게 앞으로 나갈 수 있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한선수가 4~5라운드에서 정말 잘했다. 공격수들 컨디션까지 고려하면서 공을 배분하더라. 역시 대한민국 최고 세터인 건 틀림 없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선수는 "선수들 몸이 다들 안 좋다. 몸 풀 때부터 경기를 어떻게 하나 생각을 많이 한다. (몸은 안 좋지만) 선수들이 즐기면서 편하게 하면서 경기가 잘 풀린 거 같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정상과 가까워지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고민했다. 박 감독은 "지금도 우리 공격 패턴을 조금 더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변화의 중심에는 한선수가 있다. 박 감독은 "아이디어만 제공하면 한선수가 혼자서 플레이를 다 만든다. 상대방 블로킹을 따돌리는데, 굉장히 다양하고 배짱 있게 볼 배분을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선수는 "패턴을 많이 바꾸려고 한다. 플레이가 단조롭다고 생각해서 시간차공격 같은 걸 많이 활용하려고 했다"며 상대를 헷갈리게 하는 플레이를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선수를 비롯한 대한항공 선수 모두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레프트 김학민은 휴식 시간까지 반납하며 부은 발목을 치료하면서 경기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다.

김학민은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하려면 계속 (경기가) 중요하다. 앞으로 몇 경기만 더 힘을 내면 쉴 수 있는 시간이 있으니까. 몸은 좋지 않지만, 다 같이 힘내서 마지막까지 잘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박 감독 역시 "기회가 왔는데 놓치지 말자고 한다. 일단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하고 챔프전을 준비하자는 분위기다. 집중력을 절대 잃지 않을 거다. 1위를 확정하기 전까지 집중력을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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