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장아라 기자·글 김건일 기자] 조제 알도 '안전 지향', 컵 스완슨 '나이 든 할아버지', 프랭키 에드가 '작은 밴텀급 선수', 정찬성 '빈틈 열려 있다(Open)'

4년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이 되기 전인 코너 맥그리거(28, 아일랜드)가 SNS에 남긴 글이다. 맥그리거는 트윗 하나로 당시 페더급 랭킹에 있던 11명을 한꺼번에 비난했다.

맥그리거는 SNS나 언론 인터뷰로 선수들은 물론 소속 단체 UFC까지 공격해 오면서 UFC에서 악동 이미지를 굳혔다. 말로 홍보하고 결과로 증명하면서 이제는 자타가 공인하는 UFC 최고의 스타가 됐다.

맥그리거처럼 거친 말로 상대를 위협하는 행동을 '트래시 토크'라고 한다. UFC 선수들에게 '트래시 토크'는 기행이 아니라 자기 홍보 방법이다. 파이터들은 대개 3~6개월 간격으로 경기를 갖는데, 경기가 없는 기간엔 트래시 토크로 자신을 언론에 노출시킨다.

▲ 코너 맥그리거는 독설과 실력으로 UFC 최고의 스타가 됐다.
21일(한국 시간)엔 전 UFC 헤비급 챔피언들이 SNS로 치고받았다. 파브리시우 베우둠이 "주니어 도스 산토스는 브라질리언 맥그리거"라고 비난하자, 도스 산토스는 "베우둠은 나와 경기를 세 번이나 거절했다"고 받아쳤다.

트래시 토크와 트래시 토크가 부딪히면 설전이 된다. 선수들의 설전으로 경기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맥그리거와 함께 SBG 아일랜드에서 훈련하는 아르템 로보프(30, 아일랜드)는 랭킹 4위 컵 스완슨(33, 미국)을 자극했는데, 참지 못한 스완슨이 "경기로 결판을 내 주겠다"고 대답해 오는 4월 23일 UFC 파이트 나이트 108에서 경기가 성사됐다.

옥타곤 밖에서 펼쳐지는 독한 설전. UFC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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