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르주 생피에르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은퇴를 번복하고 3년여 만에 돌아오는 UFC 스타 조르주 생피에르(35, 캐나다)의 전장은 웰터급이 아니다?

생피에르의 체육관 트라이스타 코치 파리아스 자하비는 "전 UFC 웰터급 챔피언 생피에르의 복귀전 상대로 미들급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37, 영국) 또는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8, 아일랜드)를 바란다"고 21일(이하 한국 시간) 밝혔다.

자하비 코치는 "이상적인 시나리오이긴 하지만 솔직히 실현될지는 모르겠다"며 "그저 비스핑 또는 맥그리거와 경기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사실 자체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둘 다 멋진 경기다. 한 선수(맥그리거)는 체급이 낮고, 한 선수(비스핑)은 체급이 높다. 얼마나 흥미로운 매치업인가. 물론 타이론 우들리가 웰터급 챔피언이다. 하지만 우들리는 스티븐 톰슨과 싸운다. 만약 톰슨이 이기면 둘은 다시 3차전을 해야 한다. 우리는 톰슨도 염두에 두지 않는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라고 설명했다.

생피에르는 2013년 12월 14일 타이틀을 반납하고 선수 활동 중단을 선언하기 전까지 UFC 흥행을 주도했다. UFC 100(브록 레스너 출전)에서 PPV 160만 건, UFC 158에선 95만 건, UFC 94에서 92만 건 등 메인이벤트나 코메인이벤트에 서는 대회마다 PPV를 많이 팔았다.

흥행 보증 수표 생피에르가 복귀한다는 소식에 돈 냄새를 맡은 여러 UFC 파이터들이 꿈틀댔다. 미들급 파이터 앤더슨 실바의 매니저가 생피에르와 경기를 희망했다. 챔피언 우들리도 그랬다. 전 웰터급 챔피언 조니 헨드릭스는 생피에르와 설욕전을 명분으로 "미들급에서 싸우자"며 재대결을 바랐다. 헨드릭스는 2013년 생피에르와 타이틀전에 졌다.

비스핑은 특히 적극적이다. 지난해 생피에르에게 대결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생피에르와 방어전을 하겠다고 누누이 말해 왔다. 20일에는 "생피에르와 싸우면 당근이 우르르 떨어진다. 내 계좌에 수백만 달러가 꽂히길 바란다"고 인터뷰했다.

자하비 코치는 비스핑과 맥그리거를 겨냥한 대답을 이어 갔다.

"생피에르는 현재 웰터급 보다 미들급 타이틀에 관심 있다"며 "맥그리거는 UFC 최고의 스타다. 어느 누가 둘의 대결을 보고 싶어 하지 않겠나. 종합격투기에 무지한 사람들도 틀림없이 본다"고 자신했다.

자하비 코치는 "생피에르는 5라운드(메인이벤트 또는 타이틀전)로 싸워야 한다. 3라운드 경기는 상상이 안 된다. 타이틀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이미 해냈으니까. 물론 타이틀을 차지하면 훌륭하겠지만 이름 있는 선수들과 경기가 더 기대된다. 많은 팬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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